서형 <부러진 화살> 저자

안녕하세요. 거제신문 애독자 여러분, 저는 <부러진 화살> 저자 서형 작가입니다.

저는 작년 8월 <법과 싸우는 사람들>을 출간 후, 다음 후속 작 주제로 <지역언론>을 취재를 하는 도중에  거제신문을 알게 됐습니다.

법과 제도를 전문으로 글을 쓰리라 예상했던 주변 사람들은 제 선택에 의외의 눈초리를 보냈지요. 제가 이 주제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제 선후배들이 지역언론에 종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다수는 자기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 돼 있는 뉴스를 보지 못한 채 뉴스에 열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뉴스 중 대부분은 우리의 구체적인 삶을 챙겨줄 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자기 삶과 자기 주변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회가 줄어듭니다.

제가 만약에 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다하고 거대담론을 주제로 삼는다면, 그야말로 위선이라는 서늘한 생각이 저를 괴롭혔고 제 주변의 이야기를 하고자 지역 언론의 주제를 선택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들이 아닌 우리의 역사를 기록하는 거제신문은 참으로 소중하다 하겠습니다. 권력자들을 중심에 놓은 역사에서는 우리의 삶은 하찮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사를 중심으로 기록한 거제신문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웠고 존엄한 사람이었나를 알수 있습니다.

벌써 지령 1000호라고 합니다. 24년 동안 휴·정간 없이 달려왔듯이 앞으로도 더 힘내시어 지역의 주간지로 꾸준히 사랑받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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