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 이성보 선생-거제신문 지령 1000호에 부쳐

▲ 시조시인계간 현대시조 발행인향파기념사업회 이사장거제자연예술랜드 대표
 
 사명 하나 지닌채로
 앞만보고 내달았네
 
 정론의 빨간 불씨
 꺼질세라 다독이며
 
 험난한 가시밭길을
 용케해쳐 너는 왔다.
 
 술수가 횡횡하는
 패덕의 이 시대에
 
 말아니면 답을 말라
 선인은 일렀어도
 
 이름값 하고 살기엔
 활이 되는 등줄기다.
 
 지령이 일천호라! 공들인 탑이거늘
 햇수로 헤아리면 자그마치 스무세 해
 지난 날 뒤돌아보니 하나같이 역사였네.
 
 옹이 된 아픈 기억
 물에 흘려 보내거라
 
 새로이 비상할 거제
 그 문턱에 서있거니
 
 흩어진 옷 매무새를
 여밀 때가 지금이다.
 
 몽돌개 바다 저편 해돋이를 재촉하여
 거제땅 구석구석 누비면서 잠깨워라
 초발심 정론직필을 두 번 세 번 다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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