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표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장

우리 선조들은 오랜세월 또는 영원하다는 뜻으로 '천고불멸'이라 했습니다. '1000' 이라는 숫자는 감히 이르기 힘든 경지를 말 할 때 사용하곤 합니다.

하물며 거칠고 척박한 풀뿌리 지역언론 환경 속에서 거제신문이 지령 1,000호를 맞이한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고 놀라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거제시민들의 자랑이자 우리 지역언론인 모두의 긍지이기도 합니다.

그 오랜 세월동안 거제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하며 지켜 온 모든 전·현직 임직원 여러분께 경의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언론의 중요성은 새삼 말 할 것도 없습니다. 특히 지역신문은 더욱 소중합니다. 바야흐로 생활공동체가 새로운 대안이자 희망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풀뿌리언론은 지역공론의 장이자 정보와 의제를 제공함으로써 그 가치와 역할을 엄숙하게 확인하게 됩니다. 

또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앙언론매체와 뉴스는 차고 넘치지만 거제의 구석구석을 지역의 시각으로 전달하는 곳은 바로 거제신문입니다.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그 동반자이자 균형추로서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것도 지역언론 거제신문입니다.  

특히 거제신문은 오랜 기존관행을 타파하고 기본적인 언론윤리를 실천하려는 노력을 통해서 한국언론의 체질을 개선하는 선본장의 역할을 다하여 왔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당당한 정론으로 바로서기 위해 많은 유혹을 이겨냈을 겁니다. 오늘까지 존재하는 바탕입니다.  

이제 거제신문은 거제최초의 지역신문이자 최대 발행부수를 가진 최고의 풀뿌리언론을 넘어 우리 모두의 긍지입니다. 새로운 역사를 써 가는 그 선봉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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