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기념물 제109호인 오량성 성곽보수가 마무리됐다.

 

거제시는 지난해 5월 1억9천만원을 들여 35m의 성곽을 보수한데 이어 최근 1억6천만원을 들여 53m를 추가 정비함에 따라 치성을 포함해 모두 88m를 복원했다.

통영에서 거제대교를 지나 1km 오른쪽 들판에 막연한 흙무더기로 자리하던 오량성의 형체가 2차례의 복원사업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문화재 보호에 대한 관심을 드높이고 시 관문을 훤하게 비추는 역할을 하게 됐다.

특히 이번 오량성 성곽보수는 거제를 찾는 관광객에게 왜구의 잦은 침략으로 유난히 많은 거제의 성(城)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는 물론 향토문화를 알리는 산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량성은 1991년 12월23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109호로 지정됐으며, 성곽의 형식과 축조방법, 구조 등은 인근 사등성, 고현성과 같은 축성법으로 쌓았다.

고려시대에 역(驛)을 설치했다가 고려말에 폐지됐으며, 조선 세종 7년 8월에 다시 복원됐고, 연산군 6년(1500년)에 역세 보(堡)를 설치하면서 현재의 석축성(石築城)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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