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중가요 개사한 회사노래 13일부터 방송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점심시간은 특별하다. 귀에 익은 대중가요를 개사한 신나고 재미있는 음악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13일부터 점심시간마다 들려주고 있는 대중가요는 가수 박상철의 ‘무조건’과 ‘당근송’ 그리고 ‘해피송’.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한화의 응원가로도 널리 사용됐던 ‘무조건’.

이 곡은 거제조선소 홍보파트 직원들이 직접 개사, 임직원 취향에 맞게 박력있고 활기찬 곡으로 재탄생시켰다.

‘무조건’의 작사 및 작곡가측으로부터 곡 사용 승인도 한번에 끝났다. 이 노래를 맛깔나게 부른 홍기창씨(36)는 서울에서 주부를 대상으로 대상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노래강사.

홍씨는 “음악은 가슴을 어루만져주고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신기한 힘이 있다는 말이 생겨난다”면서 “나의 노래를 듣고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이 좀 더 흥겹게 일한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통화연결음, MP3 등 온라인 음악차트에서 톱 10안에 들 정도로 히트송인 ‘당근송’은 현재 노래강사로 맹활약중인 김향미씨(45)가 불렀다.

2000년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에서 수상경력이 있기도 한 김씨는 “노래를 부르면 부를수록 삼성중공업에 대한 애정이 하나 둘 생겨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중공업 새역사 창조 노래들은 지난 13일 사내 방송을 통해 처음 선보여 임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동철 삼성중공업 홍보파트장은 “회사노래를 만들어 일하는 조선소의 분위기를 이끌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면서 “한번 들으면 어느새 흥얼거리게 되는 정겨운 노래를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노래를 통해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사가(社歌)뿐 아니라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등 임직원들에게 창조적 혁신 마인드와 도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젝트가 현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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