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싹쓸이 등 세계 발주량의 50% 수주 최강국 부상

중국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약 50%를 수주하며 세계 최강 조선국으로 군림해온 대한민국을 2개월째 앞질렀다.

클락슨에 따르면 중국의 선박 수주량은 2월말 현재 3백8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 2백만CGT를 수주하는데 그친 한국의 2배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중국은 선박 수주량 부문에서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한국을 누르고 2007년 2개월 동안 1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의 선박 수주량은 올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한 물량(7백80만CGT)의 48.7%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48.9%나 늘었다.

벌크선이 주력인 중국 조선업계가 최근 선가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발주가 급증한 벌크선을 대량 수주함에 따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주잔량 부문에서도 2월말 현재 기준으로 한국이 4천2백70만CGT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3천40만CGT로 이미 일본(2천8백10만CGT)을 크게 앞지른 중국이 한국을 뒤쫓고 있다.

한국은 건조량 부문에서는 전 세계에 인도된 선박 2백90만CGT의 50%가 넘는 1백50만CGT를 건조해 독보적으로 앞서나가고 있으며, 일본 80만CGT, 중국 30만CGT로 2, 3위를 기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발주예정이 각종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서 LNG선 물량이 나오게 되면 수주량 부문에서 대한민국이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수주잔량 기준 세계 조선소별 순위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 빅3를 비롯해 국내 6개 조선사가 2개월 연속 1~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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