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 균열 등 안전성 문제에 이어 인근주민 반발 확산
옹벽 안전성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있는 거제 사곡 영진자이온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대량의 토사가 유출돼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옹벽 아래 두동마을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비가 많이 온 토요일(21일) 흙탕물이 계곡물처럼 콸콸 쏟아졌다"면서 "저러다 옹벽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두 차례 많은 비가 내린 후인 지난 26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정리되지 않은 사면 위로 물길이 패어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 했다.
또 흘러든 토사로 누런 황토물이 고여 있는 논 옆으로는 실개천 규모의 흙탕물이 흘러 내렸다.
특히 사곡해수욕장 주변의 바다 역시 황토색으로 보일 정도로 흙탕물이 유입돼 어느 정도의 토사가 바다로 유출됐는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영진자이온 관계자는 "사면정리를 다 못했기 때문에 흙탕물이 흘러내릴 것에 대비해 오탁방지막을 2겹으로 설치하고, 우수박스도 설계보다 큰 용량으로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일을 줄이기 위해서 가배수로를 만들고 침사지 용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경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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