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강사교실⑥]10분 이상 관심 끌기 힘들어 몸동작 통해 서먹함 풀어야

▲ 체험학습강사교실 참가자들이 몸동작을 통해 친밀감을 나누고 있다.

체험학습강사교실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번 시간은 강동순 생태레크레이션 전문강사에게서 몸을 부딪히며 아이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법을 배워보는 시간이다.

강동순 강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면 약장수가 돼도 즐겁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면서 "항상 메고 다니는 가방에는 풍선, 악기, 장난감 등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소품을 가지고 다닌다"고 말한다.

아이들과 만나면 몸동작을 통해 서먹함을 풀고 스토리텔링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또 아이들의 경우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10분 이상 관심을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에 참가한 사람들 모두가 직접 몸동작을 하면 지루함을 덜 수 있단다.

오랫동안 우포늪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생태 가이드를 했던 '베테랑 생태치유 강사'인 그는 실전에서 개발한 방법을 소개했다. 가령 유치원생들과 처음만나 집중시키는 방법 중에 하나가, 뭔가 기대되는 얘기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면 좋다. "애들아! 애들아! 애들아!" 하면서 점점 갈수록 작은 목소리로 부르다 보면 맑은 눈망울들이 강사에게 집중된다.

분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으면 '이야기'로 재밌게 해준다. 고현천에 오리나무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아이들에게 "오리나무를 왜 그렇게 불렀을까요?"하고 묻는다. "오리를 닮아서요", "바람이 불면 쾍~쾍~ 소리를 내서요" 등 다양한 답변이 나올 것이다.

사실 오리나무는 둑방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리마다 한 그루씩 심던 것이 유래가 됐다.

생태 이야기 시간 후에는 다양한 놀이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 흔히 아는 동요의 노랫말에 생태 이야기에 등장한 자연물을 붙여 부르거나, 나무 이름을 하나씩 정해 의자뺏기 놀이를 해도 좋다.

또 짝짓기놀이, 짝꿍이랑 악수하듯 한 손을 맞잡고 서로의 발을 밟는 놀이, 짝꿍이랑 등을 맞댄 상태에서 손 짚지 않고 일어서기 등 간편하면서도 흥미로운 놀이가 많다.

마지막으로 강동순 강사는 "1남7여 중 다섯째로 태어나 부모님의 관심을 받지 못해 속상할 때 마당에 있는 나무 위에 올라가 있으면 서운함이 저절로 사라지곤 했다"면서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받지만 그것을 품어 치유해 주는 자연의 능력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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