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 청소원이 거액의 돈이 들어있는 지갑 주인을 찾아 돌려준 선행이 알려지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아파트 청소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106동 현관을 청소하고 있었는데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지갑이 눈에 띄었다. A씨는 지갑 주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비원이 보는 앞에서 지갑 안을 살폈다.

지갑 안에는 100만원권 수표와 현금 등 120여만원과 신분증 및 신용카드, 메모지 등이 들어있었다. 메모지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습득한 지갑을 보관중이라고 알렸다. 잠시 후 106동에 살고 있는 지갑 주인의 친구인 B씨가 지갑을 찾으러 왔다.

B씨는 "근처에 살고 있는 친구가 우리집에 놀러 왔다가 지갑을 잃어버렸다"면서 "고액 수표가 들어있었는데 지갑을 돌려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갑 주인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과일을 들고 A씨를 찾아와 감사의 뜻을 전했고, A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과한 인사를 받으니 오히려 부끄럽다고 답했다고 한다.

고액이 든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 준 A씨의 착한 양심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이웃들은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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