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거제에서 몰아친 강풍으로 선박이 침몰하고, 비닐하우스가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비닐하우스가 날아가 버린 농작물의 경우 냉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 이로 인한 2차 피해가 예상돼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거제시의 경우 다른 지역의 농어민 피해 규모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지만, 지역 농어민들의 강풍 피해가 만만치 않았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사흘간의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집계한 결과 5일 현재 동부면 저구·남부면 탑포리 등지의 선박 3척이 침몰했다.

또 부장교 2곳, 도로표지판, 신호등이 파손되고 둔덕면 6곳의 비닐하우스가 바람에 날아갔다.

거제면의 경우 토마토, 딸기 등 비닐하우스가 날아가 9농가가 피해를 입었고, 양어장 벽체가 부서져 어민들의 피해도 발생했다.

시 관계자의 따르면 "현재 집계된 것에 비해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도로표지판과 신호등은 보수가 완료된 상태지만 나머지는 피해 정도·상황 등을 조사해 재난피해보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3일 낮12시7분께 장승포동 수협공판장 앞에 정박중인 선박에 얼음을 싣는 작업을 하던 선원이 강풍에 흔들리는 구조물 파이프에 머리를 부딪쳐 긴급 출동한 거제소방서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일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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