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면 구영리 일대 주민들이 파리 등 해충으로 고통 받고 있다니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이 어느 때 인가, 세계 10위 경제대국을 들먹이는 우리다. 국력과 첨단기술 분야도 세계 정상에 우뚝 서있다.

그런데 하찮은 해충이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 주는 상황이니 우리의 국가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느낌이다.

해충은 병원균 매개체 역할은 물론, 사람들에게 혐오감까지 준다. 때문에 모든 과학적 방법을 총 동원, 해충 퇴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민들은 이들 해충은 진해 웅천에 소재한 부산 신항만 공사 준설토 투기장에서 창궐, 이곳으로 이동해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인제공자에 비유되는 부산시와 진해시는 우선적으로 해충의 발생을 억제하고 두 번째로 해충의 정확한 이동 경로 등을 추적,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그간 당국은 해충의 유충이 성충으로 성장하지 못하도록 억제제를 살포했다고 밝혔다. 그것도 5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서 말이다.

그러나 투기장 인근에는 물가파리가 부화한 것으로 확인되는 알껍질이 무수히 발견됐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더구나 투기장 인근은 물론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 일대는 이름 모를 미세곤충까지 가세, 인근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상태다.   

거세시는 이미 확산돼 있는 구영리 일대 해충 박멸에 더 한층 신경을 써야 한다. 장마철이 끝나면 각종 유행성 전염병이 만연할 수 있다. 철저한 소독과 해충의 이동경로 차단은 지금 거제시 행정에 맡겨진 책무다.  

또 한편 우려되는 것도 없지 않다. 주민들의 주장과는 달리 이들 해충이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거제시는 철저한 조사부터 선행하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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