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

90여분의 공연시간 동안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가는 정열적인 몸짓의 향연.

댄스 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취라(연출 최광일)’ 공연이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노래를 제외한 모든 언어가 춤으로 표현되는 ‘사랑하면 춤을 춰라’는 보기 드문 댄스뮤지컬이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춤과 음악, 화려한 영상과 조명이 무대를 채우는 이번 공연은 힙합과 재즈, 테크노, 브레이크, 현대무용 등 다양한 춤에서 발산되는 다이내믹하고 열정적인 에너지가 객석을 사로잡는다.

최고의 댄서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인생을 표현한 ‘사랑한다면 춤을 취라’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비디오 영상, 춤의 강약과 일치하는 현란한 조명, 그리고 강렬한 사운드로 중무장했다.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떠올리게 하는 춤부터 케이크, 전자오락기, 손전등, 쌍절곤 등 소품을  이용한 독창적인 춤들이 폭죽처럼 터진다.

또 브레이크 댄스, 요염한 플라멩코, 나이트클럽의 폭발적인 춤, 그림자 막을 이용한 댄스 등이 무대를 춤과 음악으로 가득 채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춤 배틀’ 장면. 8인조, 10인조의 통일성 있는 군무와 함께 1대1로 벌이는 고난이도의 춤 대결이 펼쳐지며 아찔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와 함께 출연진들이 관객에게 춤을 가르쳐 주는 대목도 곁들여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되는 시간을 갖는 등 시종일관 객석을 들썩거리게 한다.

지난 2004년 10월 초연 이후 2006년 11월에 공연 5백회를 돌파한 ‘사랑한다면 춤을 춰라’는 비보이 등의 춤 공연을 국내 공연의 트랜드로 만드는데 앞장 선 선두주자로 댄스 퍼포먼스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5월 일본 동경과 오사카초청공연, 8월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사랑한다면 춤을 춰라’는 무대 위에서 떨어지는 땀방울과 배우들의 거친 호흡을 코앞에서 들을 수 있다.

최광일 연출자는 “한번 펼치면 끝까지 단숨에 다 읽어야 하는 재미있는 만화처럼 유쾌하고 흥겹고 속도감 있는 구성으로 20~30대 공연 주류 관객들의 감성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창작 퍼포먼스가 이 작품의 지향졈이라고 작품 취지를 밝혔다.

“생각하지 마라, 그냥 느껴라! 춤은 그 자체가 메시지다”. 봄 향기가 흐드러진 주말, 머리로 이해하기보다는 땀내음과 정열을 몸으로 맡아 볼 수 있는 공연장을 찾아보자.

이번 공연 입장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이며 문화서포터즈회원은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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