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예회관 신년음악회,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출범을 축하하고 거가대교 개통 1주년을 기념하는 거제문화예술회관 신년음악회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이 오는 27일과 28일 이틀 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노태철이 지휘를 맡은 이번 연주회에서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그리고 러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브라흐만'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미치지 않고는 연주할 수 없다는 전설의 명곡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호주의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샤인'의 수록곡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1909년 라흐마니노프가 미국 데뷔를 위해 작곡한 이 시대 최고의 명곡으로 '피아니스트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장대한 스케일의 초인적인 기교와 러시아적인 아름다운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러시아 정통 클래식음악의 재현을 목표로 젊고 재능 있는 정상급 음악가들이 모여 창단됐다. 창단 이후 수백회의 정기공연과 세계 여러 음악축제 초청공연 및 순회공연을 통해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해설음악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러시아 유일의 오케스트라로 주목받고 있다.

지휘를 맡은 노태철은 동양인 최초로 오스트리아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와 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바 있는 역동적인 지휘자로 손꼽힌다.

협연자인 에프게니 브라흐만은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우리나라의 임동혁과 함께 '차세대를 이끌어갈 피아니스트'로 지목한 바 있는 촉망받는 연주자로 이번 연주회에서 그의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인다.

27일 공연은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정을 위한 자선연주회로 진행되며, 거제 지역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특별히 청소년 관객에게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입장권 2매씩이 증정된다. 남해안 문화벨트 관객에게는 거가대교 통행료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거제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풀 오케스트라의 이번 연주회는 설 연휴를 맞아 품격 있는 명절선물로도 적합할 것"이라면서 "겨울 분위기에 어울리는 러시아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이번 신년음악회를 통해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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