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아들, 어부의 아들'…거제시체육관

"권력의 주변을 맴돌고, 편안한 길을 가기 위해 도전의 손을 놓아 버리는 게 옳을 일인가. 작업복을 걸친 젊은이들의 힘, 세상의 변화를 향해 몸을 던져 우리가 늘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자랑해 온 새로운 질서를 향해 경륜을 바칠 것인가."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이 그의 생애를 통해 향토에 대한 짙은 페이소스와 갈등, 그리고 오랜 도전의 과정과 회한을 담은 자서전 '거제의 아들, 어부의 아들'을 발간했다.

총 7부로 구성된 책에서 박 전 회장은 어장애비의 집안에서 성장해 온 수산입국의 꿈과 의지, 3번에 걸쳐 도전하며 이룩한 수협중앙회장의 재직 시에 얽힌 갖가지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며 환란의 위기 속에서 수협 수장으로서 겪어야 했던 갈등과 아픔을 여과 없이 적었고, 10여 편의 칼럼을 통해 평소 느끼고 체험해 온 정치적 의지와 비판, 철학을 담았다.

에필로그에서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행복도시2020' 설립과 관련해 "간소하고 작은 출발이지만 오랫동안 꿈꾸어 온 향리(鄕里)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7일 오후 3시 거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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