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회에 걸쳐 보도된 '고물가·불친절, 거제는 옛말?' 기획기사를 취재하면서 경북, 경남, 전남의 7개 지차체의 수산물유통센터를 방문했다.

이번 기획은 거가대교 개통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가 지역 경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는 지적과 비싼 가격과 불친철에 대한 관광객의 불만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데서 시작됐다.

거제시가 수산물유통센터 최종 입지 선정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인지라 각지의 성공사례 및 입지조건을 유심히 살펴봤다.

그 결과 놀라운 공통점을 찾아냈다. 첫째 수산물유통센터는 어선들의 조업이 활발한 항구에 위치해 있었고, 둘째 복잡한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지역이었으며, 셋째 승용차 100여대 정도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으며 관광버스의 진출입 수월한 주차장이 있었다.

그리고 수산물유통센터와 항구 주위를 거닐 수 있는 산책로 등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수산물유통센터를 중심으로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타운'이 형성되고 있었다.

거제시의 각 지역을 이러한 공통점에 대비해보면 능포항이 가장 유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능포항에는 물양장 1만1,000평이 있다. 이는 주차공간과 수산물유통센터를 짓는데 충분한 공간이다.  또 능포항에서는 거가대교를 조망할 수 있고, 지척에 양지암 공원이 있어 관광객들의 휴식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내년 1월이면 전망대, 포토존, 삼림욕대 등을 조성한 양지암 공원 삼림욕장이 완공될 예정이니 금상첨화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접근성 문제도 상동-아주간 터널과 거가대교 개통으로 해결됐다. 고현에서 능포까지 20분이면 족히 도착하며 거가대교를 통해 유입되는 관광객의 경우 거제 관광의 중심인 남부지역으로 오고가는 길목에 능포항이 위치에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시의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장기적인 안목에서도 능포항은 적지다. 장승포지역이 고현과 옥포 지역 발전의 세에 눌러 옛 명성이 퇴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수산물유통센터 입지 후보로 거론된 장소들을 보면 일장일단이 있다. 장소 자체의 장·단점과 관련된 사람들의 실익까지 혼재돼 유통센터 부지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거제시와 의회가 대의를 생각하며 결단을 내려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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