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타스님/칼럼위원

▲ 법타 스님 / 거제불교 거사림 지도법사, 기원정사 주지
가을의 색은 우리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을 알게 되면 아미타 부처님께 돌아갑니다.

가을 색이 끝나면 '하얀'이란 한가지 색의 마음으로 돌아가겠지만 우리는 좋은 사회를 위해 아미타부처님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힘들어도 기쁨에도 노래를 불러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관세음보살입니다.

우리는 아직까지 부처가 멀리있다 생각 하고 있겠지만 싱싱 달리는 가로수에서 움직이는 동물에서 볼수 있습니다. 중생과 부처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니 내 몸뚱이는 중생의 성품과 부처의 불성이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가지의 모습이 인연에 따라 중생도 되고 부처도 되는 것이니 어느 쪽으로 인연을 짓느냐에 따라 모습이 달리 나타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인연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몸뚱이를 부처님의 성품으로 가득 채우려 노력해야 합니다.

이는 중생심을 불심으로 승화 시키는 의미로 우리 몸뚱이를 이루고 있는 안, 이, 비, 설, 신, 의(眼, 耳, 鼻, 舌, 身, 意) 육근을 바탕으로 18계를 부처님의 에너지로 가득하게 하고자 함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염불이고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 하면서 노래의 구성은 나를 이루고 있는 이 육근이 순서적으로 가사에 적용됐으며 율동은 이 내용에 맞춰 동작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업(業)은 신,구,의 삼업으로 짓는다 하였으니 업을 지은 놈으로 업을 닦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입니다. 그래서 몸은 율동을 하고 입은 부처님 말씀을 닮게 하며 마음은 부처님을 떠오르게 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자신만 닦는다고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니라 닦인 만큼 주변과 나눠야 하며 주변과 조화를 이뤄야 비로소 완전한 깨달음이 될 것입니다.

'그대에게 돌아간다'는 것은 사랑하는 연인일 수 있고 절대자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이 세상에 어떤 누구든 그에게 돌아가는 마음을 갖는다면 세상은 그대로 평화로워 질 것입니다.

자신의 기준과 상을 내려놓고 상대에게 돌아가서 그 상대와 하나가 된다면 굳이 세상을 아름답게, 서로를 사랑하라고 가르칠 필요도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돌아간다면 그것이 부처이고 극락이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내가 주인 되는 이치를 모르고 내 운명의 밧줄을 늘 다른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여론이나 노래 소리 장단에만 흥에 졌어 살고 있는지 온갖 사람들한테 내 운명의 밧줄을 주고 그 사람들이 밧줄을 이리 당기면 이리 끌려가고 저리 당기면 저리 끌려가는 인생을 살고 있는지는….

늘 '이 불만 때문에 죽겠다, 저 불만 때문에 죽겠다, 이 사회가 좋아 죽겠다. 저 사회가 싫어 죽겠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닌지  가을의 색에 노래 의미를 생각해 볼 것입니다.

조용히 물들어가는 가을 시간을 기다리지 말고 우리도 모르게 시간은 달려간다는 것은 관세음보살님께 돌아갑니다. 귀의란 뜻으로….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