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대상지 대부기간·윤무부 교수와의 갈등으로 중단 장기화

"용역비 2억여원 낭비했다" 비난 거세…조속한 사업 재개 촉구

거제시의 야심작 거제 '난대수목원·새공원' 조성 사업 계획이 백지로 돌아갈 전망이다.

시는 지난 2006년부터 동부면 구천리 잔디밭골 일원에 '난대성수목원·새공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용역비 2억500여만원을 투입했으나 사업중단이 장기화 되면서 용역비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당초 거제시는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산림문화휴양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잔디밭골 일원의 숲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기본 계획에 따르면 수목원 사업의 완공은 오는 2013년 말까지.

이에 따라 거제시는 지난 2008년 9월 (주)다우와 '난대성수목원 조성 기본계획 및 사전 환경성 검토 용역'을 1억8,600만원에 체결, 동부면 구천리 산 96일원 293ha에 대한 최종 용역안도 지난 2009년 12월말에 받았다.

또한 시는 지난 2007년 7월2일 수목원 조성 계획과 함께 용역비 7,230만원을 들여 새공원 용역 역시 경희대에 발주했다. 최종용역결과는 2008년 2월20일에 받았다.

그러나 산림청 소유의 사업대상지가 산림조합중앙회 조림 대부림으로 오는 2012년 7월까지 대부기간이 남아있고, 거제출신 새박사 윤무부 교수와의 새공원 조성 갈등 문제로 사업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실상 사업이 백지화 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거액의 용역비만 허비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최근 윤영 의원은 산림조합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대부림 문제로 몇 년째 지지부진하고 있는 '거제 난대수목원 조성 사업'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산림청과 산립조합이 맺은 국유림 대부 계약서에 따르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사업 또는 토지수용법 제3조의 공익사업을 위해 필요할 경우 대부를 취소하는 조항도 있다"며 "2012년 대부계약이 끝나고 난대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신속히 사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사업 재개를 촉구했다.

기본 계획에 따르면 난대수목원에는 미로원, 놀이시설, 곤충생태원 등 '어린이 정원' 공간 및 민속식물원이 조성될 예정이었다. 새공원 기본계획에는 잔비밭골 내 39만여㎡에 버디돔, 버디플라워, 큰 새 관찰장 등이 조성되고 총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 2009년 3월 착공해 2013년 말 모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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