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칼럼위원

▲천창수 송진교회 목사
우리 인생에는 끝임 없이 바람이 불어온다. 때로는 가벼운 바람이 스쳐지나가기도 하지만, 감당하기도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도 있다. 그런데 믿음의 사람은 어떤 강한 바람도 제압하고 무릎 꿇게 하고 그 폭풍을 다스린다. 만약 인생의 폭풍을 다스리지 못하면 그 폭풍이 나를 다스릴 것이다.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로 나아가셨다. 제자들은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면서, 콧노래를 불러가며 유유히 배를 타고 가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온다.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광풍이었다. 제자들은 이 광풍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지만 감당할 길이 없었다.

이때 예수님은 배 뒤편에서 잠을 주무시고 계셨다. 잔잔하던 바다에 갑자기 태풍이 불어오고, 파도는 세지고, 배가 금방이라도 뒤집혀질 것 같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잠을 주무시고 계신다. 높은 파도위에서 배는 금방이라도 뒤집어질 듯 흔들리고, 배위엔 물결이 덮쳐온다.

제자들은 갑자기 불어 닥친 태풍에 어찌 할 바를 몰랐다. 거센 바람에 배는 이미 통제 불가능이었다. 높은 파도에 하늘로 높이 치솟았다가 밑으로 곤두박질치고 금방이라도 뒤집혀질 것만 같다. 제자들은 죽는 줄만 알았다. 그래도 어떻게든지 살아보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예수님은 주무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어떻게 주무실 수 있는가? 제자들이 그렇게도 애를 쓰면 예수님도 일어나서 물 한 바가지라도 퍼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무서운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잠을 자고 계신다. 예수님께서 그 무시무시한 폭풍 속에서도 계속 주무시고 계신 이유가 무엇인가?

제자들은 폭풍을 보고는 이제 우리는 죽었다고 벌벌 떨었다. 그런데 배 뒤편에서 주무시던 예수님은 일어나서 배 앞머리로 나가셨다. 그 무시무시한 파도를 향하여 서신 예수님은 바람과 파도를 꾸짖으셨다. "잠잠하라. 고요하라."

예수님의 이 한마디에 그 무섭게 달려오던 풍랑이 기를 꺾고 쓰러진다. 제자들은 깜짝 놀랐다. '저 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바다도 그 앞에 순종하는가!' 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폭풍도 무너진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폭풍이 무릎 꿇는다.

믿음은 폭풍을 잔잔케 하는 하늘 능력이다. 이 능력이 있으면 폭풍이 오다가도 그 앞에 무릎을 꿇는다. 제자들은 폭풍이 몰려오자 어떻게 살길이 없나 노력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은 폭풍을 잔잔케 한다.

인생은 끝없는 풍랑이 몰려온다. 자녀들이 폭풍을 몰고 올 때가 있다. 부모가 폭풍을 몰고 오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사랑하는 배우자가 아무 의논도 없이 일을 저질러 가정에 폭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는 어떻게 이 폭풍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는가? 예수님은 폭풍을 잔잔케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폭풍 앞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했다. 하나님의 능력만을 믿고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했다. 믿음은 폭풍을 잔잔케 하는 하늘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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