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일 산업은행 앞 1인 시위 이어 9일 노조간부 50명 상경투쟁

▲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이세종 위원장 등 간부 50여명은 지난 9일 산업은행 앞에서 대우조선 일괄 매각방침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대우조선해양노동조합(위원장 이세종)이 산업은행의 지분 일괄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상경투쟁을 벌였다.

지난 5일과 6일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90.24%의 압도적인 파업결의의 여세를 모아 대우조선노조는 9일 50여명의 조합원이 산업은행 앞에서 일괄매각을 반대하는 집회를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날 노조간부들은 집회 장소를 인도로 제한하자 집회장소 확보를 위해 용역 경비들이 설치한 바리케이트를 치우고 산업은행 정문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세종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에 출자한 금액은 4천억원이다. 그동안 주주로서 수백억원의 배당금과 GDR 발행으로 1천8백억원 정도 회수했으며, 현재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주식의 시가 총액은 약 1조6천억원 정도로 산업은행의 법에 따라 정당하게 처리하더라도 약 1조3천억원의 주가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은행은 자산관리공사의 19.11%까지 더해 파는 일괄 매각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동조합은 산업은행의 일괄매각 방침에 거제시민이 함께하는 범시민 매각대책위 구성 등 향토기업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와의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었지만 이세종 위원장 등 대표단 6명이 산업은행에 전 구성원의 요구가 담긴 건의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상경투쟁을 마무리했다.

대우노조는 앞으로 산업은행이 매각방침을 결정하는 대로 투쟁수위를 조절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여전히 매각방침에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매각 과정이 구체화 될수록 대우조선 노조의 투쟁은 강경해질 전망이다. 산업은행이 어떤 매각카드를 들고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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