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실련이 거제지역 분양 아파트 사업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업체마다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신현읍 수월지구, 같은 지구 내 아파트를 분양하는 3개 업체의 대지비 평당 가격이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GS 자이의 경우 4백만원대, 두산위브 3백만원대, 포스코 더# 2백20만원대로 조사돼 그 누구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상황이다.

더구나 포스코 더#의 경우 상업승인신청 당시 총사업비는 1천4백8억1천4백만원이었다가 감리자 지정신청 때는 1천2백18억6천3백만원으로 1백90여 억원이 줄었고 입주자 모집 때는 1천4백89억6천5백만원으로 다시 2백71여억 원이 늘어나는 상식 밖의 ‘고무줄 계산법’을 내놨다.

아파트 업체는 사업비를 마음대로 부풀렸다 줄였다 마음대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경실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거제지역에서 대형주택업체 6개사와 지방주택업체 2개사 등 총 8개 업체가 3천7백여 세대의 아파트를 분양, 분양대금만도 9천2백여억원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이들이 고무줄 식 계산법으로 얼마만큼 큰 차익을 남겼을까, 무엇인가 석연찮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거제지역 아파트 가격이 3-4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 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음은 결론적으로 이들의 이해못할 계산법 때문은 아닐까, 뒷맛이 개운치 못하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지역경제와 서민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시민의 안녕에 앞장서야 할 거제시 행정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사업비 총액이 들쭉날쭉 하는데도 최소한의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은 거제시 행정은 시민의 가계쯤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알뜰한 분석 자료를 시민에게 공개한 거제 경실련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 전하며 그들의 노력 대가가 지역사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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