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안도로 따라 자전거 라이딩

거제시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는 자전거 라이딩 대회가 지난 4일 거제 일원에서 열렸다.

거제철인클럽이 주관한 이날 대회는 전국의 자전거 라이딩 회원 등 2백여명이 참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7시간에 걸쳐 해안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누볐다.

거제시체육관을 출발한 선수들은 옥포를 거쳐 장승포-학동해수욕장-동부면-둔덕면-사곡을 돌아오는 115km구간의 A코스와 신현-장승포-학동해수욕장-사곡-고현구간을 도는 100km구간의 B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출발 전 자신이 탈 자전거를 매만지며 상태를 점검한 참가자들은 출발 신호에 맞춰 일제히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금요일까지 매서운 바람과 낮은 온도로 힘든 레이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입춘’에 걸 맞는 따뜻한 날씨로 라이더들을 더욱 기쁘게 했다.

특히 기량이 부족한 라이더들을 위해 순간 최고 속도보다는 일정한 평균 속도를 유지, 거제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며 안전하고 즐거운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꺼번에 많은 자전거들이 도로를 뒤덮으며 자칫 사고발생의 우려도 있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자 도로 우측으로 질서를 유지하며 일렬로 정비, 주행 중 혼란과 돌발사항을 방지했다. 

불끈거리는 다리근육의 힘찬 움직임과 뜨겁게 흐르는 땀방울이 교차한 이번 대회는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치러졌고 참가자들은 자전거와 함께 한 아름다운 거제의 추억을 듬뿍 담아갔다.   

김현국 거제철인클럽회장은 “거제는 날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화해 겨울철에도 자전거를 타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특히 바다를 끼고 도는 코스의 경치가 좋아 전국의 철인 동호인들이 많이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거제는 따뜻한 날씨는 물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골고루 안배돼 자전거 라이딩의 최적지로 손꼽혀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철 스포츠 행사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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