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50명 발령 초임교사 실습장 변모

거제도내 전체 교사의 35%에 해당하는 1백50여명이 매년초마다 신규교사들로 발령되면서 지역내 학교들은 초임 교사들의 실습장을 방불케 해 거제도 교육행정의 최대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리적 여건의 취약에 따른 생활문화권 협소로 기존교사들 대부분이 도서 낙도지역의 근무를 기피함에 따라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역내에 근무하는 전체교사들중 40%에 해당하는 2백여명이 타지역 전출을 희망, 실제로 1백50여명이 타지로 옮겨가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 3-4년 근무한 말년교사들과 경험 있는 교사들은 앞다투어 도시근교 전출을 희망하고 있어 현 교육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보충되는 교사들의 대부분은 신규교사나 10년 만기근무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때때로 벽지근무성적을 필요로 하는 노령교사들로 인원보충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이같은 구조적 악순환의 되풀이는 지역여건에 첫째 원인을 두고 있으나 학교 수와 학생 수에 비례한 거제지역출신의 교사부족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근무중인 지역 출신의 교사들마저도 자녀교육과 생활권 확대를 위해 도시진출을 희망하고 있어 차후 거제의 교육전망에 먹구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교육계가 앓고 있는 열악한 근무환경은 초등교사의 경우 교사들이 직접 우유값, 저축 등의 잡다한 업무까지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며 또 주거문제의 경우 일부학교는 관사가 있으나 수용인원의 한계노출과 건물의 노후 등으로 교사들 마저 입주를 꺼리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실정에 미루어볼 때 교사들의 근무환경개선은 선결과제이지만 빈약한 재정을 감안할 때 전반적 문제해결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구조적 모순에서 누적된 고질적 현안으로 교육목표 달성에 보다 세심하고 심도 있는 관심이 제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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