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

'새일센터' 개소 한 달만에 '문전성시'…취업 설계사 직접 방문, 구직 상담·취업 알선
'새일 여성 인턴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환경개선사업 등 기반 조성에도 '박차

▲ 지난 1월20일 문을 연 거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직원들이 바쁘게 상담 업무를 보고 있다.

"마음만 있고 의지만 있다면 언제나 일할 곳은 열려 있습니다. 누구든 주저 말고 거제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를 찾아주세요."

일할 생각이 있어도 방법을 몰라 고민하던 거제 여성들에게 든든한 쉼터가 생겼다. 지난 1월 거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관장 최경숙·이하 새일센터)가 문을 연 것.

"가장 중요한 건 건강한 직업의식을 가지는 겁니다. 당당히 사회 구성원의 일원임을 자각한다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새일센터가 구축된 목적은 간단하다.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사회생활을 중단한 많은 경력 단절 여성들의 취업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 새일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한 시민.

지난 1월 문을 연 거제새일센터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현재까지 100여명 이상의 여성들이 문을 두드렸다.

경력이나 경험이 많이 없어도 괜찮다. 새일센터에서 운영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잘 활용하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직업 교육은 물론 자격증 취득까지 가능하다.

새일센터가 제공을 준비하는 서비스는 실질적이고도 다양하다.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정보부족으로 인해 찾아오기 쉽지 않은 여성들에게 취업 설계사가 직접 방문, 구인 구직 상담 및 취업알선 등을 해준다.

또 신선한 것이 '새일 여성 인턴제'다. 4대보험 가입 사업장을 대상으로 6개월간 월 50만원을 업체에 지원해 여성을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게 도와준다.

▲ 거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 최경숙 관장

육아, 가사를 병행해야 하는 여성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일·가정 양립 위한 취업지원복지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교육생 및 여성친화기업근로여성을 대상으로 월 30명에게 '반찬'을 지원해준다.

여성근로자 배우자를 대상으로 '요리교실'도 문을 열 예정이다. 여성근로자들의 배우자들이 요리를 배워 가사일을 분담할 수 있게 무료로 요리를 가르쳐 준다.

이밖에도 여성친화기업협약,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개선사업 등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기반 사업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새일센터 관계자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육아와 가사를 함께 책임져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여성이 원하는 직종과 급여 조건 등이 기업에서 제시하는 조건과 완벽히 매칭되기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거제 산업구조의 특성상 남성중심 일자리가 많아 여성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직종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도 힘든 점이다.

관계자는 또 기업이 원하는 인재 나이 제한선인 50세에서 64세정도의 연령, 즉 정부지원 노인일자리지원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구직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생계를 위해 구직에 나선 경우가 많음에도 도움을 줄 현실적인 한계가 많아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제도적 도움이 기반되야 한다고도 말했다.

일자리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제 여성이라면 나이, 경력 불문하고 새일센터의 문을 지금 당장 두드려보자. 실력있고 믿음 가는 9명의 상담직원들이 언제든 거제여성들을 도와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구축된 배경에는 지난 2008년 6월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이 제정되면서 부터다. 이듬해인 2009년 새일센터 50개소가 전국에 최초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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