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연간 예수금 평잔액 50억원 ... 수협, 수익금 전액 지역민에 환원

<1992년 1월11일 기성신문 제33호>  거제수협(조합장 박종식) 산하42개 어촌계 1만5천여 조합원들은 시 금고의 수협이관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 농협과 금고유치를 둘러싸고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89년 시 개청 당시부터 일반회계는 농협이, 특별회계는 수협이 맡아 취급, 농협의 연간 예수금평잔액은 50여 억원에 수익이자는 5억원으로 관리비를 제외한 순 이익은 3억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지방금융기관인 수협이 시 금고를 맡아 담당할 경우 수익금을 지역주민에게 투자할 수 있으나 농협은 수익금 전액이 농협중앙회로 송급되어 지역민에게 혜택이 적다며 지방화시대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수협의 시금고 운영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농협은 시·군전체 조합원 구성에서 농협이 1만3천7백명, 수협은 3천7백명으로 3배이며 장승포시는 농협조합원이 1천4백여명정도인데 비해 수협은 2백60여명 정도로 현재 시 예산을 양분해서 취급하는 것도 전국에서 유일한데 수협에 일반회계까지 양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협측은 시 금고를 유치할 경우 수익금의 지역민환원의 일환으로 조합원의 배당금 확대와 위판장 설치, 냉동공장 현대화, 항포구 환경보호, 어자원 조성 등의 지역경기 활성화에 따른 지원방안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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