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조류박물관을 건립 계획을 발표한지 벌써 1년이 넘었다. 거제시와 지역출신 유명 조류학자 윤무부 교수(경희대) 간 기본 합의서 서명식까지 가진 날은 바로 2006년 1월2일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한겸 시장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거제 귀중한 테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업의 핵심인 조류학자 윤무부 박사는 “백년이 지나도 결코 후회 없는 세계적 조류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시민들의 납득이 가능한 대안은 없다. 조류박물관 사업과 관련, 지난해 거제시 행정이 지난해 추진한 실적은 싱가폴, 말레시아 등의 현지 견학을 실시하고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친 자문회의 개최가 고작이었다.

도대체 되는 것인지 안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더구나 이 사업의 핵심 윤무부 박사도 최근 이 사업과 관련, 별다른 움직임조차 없다.

특히 윤 박사는 지난해 11월 창원시가 주관하는 ‘제1회 주남저수지 철새탐조축제’ 철새 홍보대사로 위촉 받는 자리에서 박완수 창원시장과 새박물관 추진을 합의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하는 바람에 일부 거제시민들이 실망하는 사태도 빚었다.

이 자리에서 윤박사는 새박물관을 건립할 경우 철새축제와 함께 이곳은 연중 관광객이 붐빌 것이라고 전망하고 환경수도를 선포한 창원시의 이미지 제고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들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새박물관에 대해 적극적으로 재정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위야 어떠했던 간에 이 언론보도를 접한 거제시민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 ‘의리 없는 인사’ 등의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때문에 이제는 거제시 행정과 윤무부 박사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협약서의 약속대로 사업을 추진, 거제시민에게 신뢰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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