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수영축제 내·외국인 1천여명 참가 성황

제3회 새해맞이 거제도 국제펭귄수영축제가 지난 13일 옥포2동 덕포해수욕장에서 참가자와 가족, 관광객 등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영상 1℃ 내외의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내국인 8백여명과 대우조선해양  및 삼성조선소 외국인 근로자 등 13개국 2백여명, 모두 1천여명이 겨울바다에 몸을 내던졌다.

풍물패와 초등학교 학생들의 밴드·스포츠댄스가 식전과 막간을 이용, 축제의 흥을 돋웠다. 참가자들은 백사장에서 간단히 몸은 푼 뒤 한겨울 바닷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짜릿하고 색다른 경험을 만끽했다.

이어 주최측이 백사장 주변 바다에 그물을 치고 미리 풀어놓은 광어 5백마리와 민어 2백마리를 맨손으로 잡는 ‘맨손으로 광어잡기대회’가 계속됐다.

특히 주최측은 올해가 ‘황금돼지 해’인 것을 기념, 특별 이벤트로 광어 5마리에 리본표시를 해두고 이 광어를 잡는 참가자 5명에게는 1돈쭝짜리 황금돼지상을 상품으로 전달, 재미를 더했다.

뒷풀이 행사로 진행된 노래자랑과 장기자랑에는 루마니아 나이지리아 등 외국인들도 적극 참여했으며, 추첨을 통한 푸짐한 경품을 곁들여 내외국인 모두가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축제를 만끽했다.

한편 펭귄수영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해연)는 참가자와 관광객들을 위해 굴 떡국 및 복계란 나눔행사와 전통차 시음회, 외국인전용 스낵코너 등을 운영, 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2회 대회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영참가자들의 샤워문제를 대형 온수 샤워장 설치로 말끔히 해결했다. 그러나 주차장 추가 조성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참가자들의 차량으로 일대가 교통혼잡을 겪으며 불만을 사기도 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거제도 펭귄수영축제는 첫 대회가 열린 2005년 1회 대회 6백70명, 제2회 대회 8백1명에 이어 올해는 1천37명이 참가, 해마다 참가자들이 30%이상 늘어 외국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전국 최대의 겨울 이색 체험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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