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1일 처리용량 160㎘ 불과, 초과물량 반입 제한

거제시 분뇨처리장의 처리용량 부족으로 분뇨가 제때 수거되지 못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현재 사등면 사곡리 산 2-5번지에 위치한 거제시 분뇨처리장을 시설관리공단에 위탁운영, 거제시 전체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수거·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분뇨처리장의 1일 처리용량이 160㎘에 불과, 거제시 1일 예상 분뇨발생량(200 ㎘ 이상) 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정화조가 넘쳐 청소대행업체에 분뇨수거를 의뢰해도 제때 수거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 대행업체들이 분뇨를 수거하려 해도 분뇨처리장의 1일 처리용량을 초과할 경우 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거자체를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 김모씨(60·둔덕면)는 “새해를 맞아 정화조 청소를 위해 수거업체에 전화를 걸었더니 분뇨를 수거해도 처리장의 용량 부족으로 반입할 수가 없어 당장 수거가 불가능하다는 답변 뿐이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원모씨(54·동부면)는 “청소 대행업체가 수거차량 이동시간 증가 등을 이유로 도심권과 거리가 먼 지역에 대해서는 차일피일 미루면서 제때 수거를 꺼리는 인상이 짙다”며 거제시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연장 근무 등을 통해 분뇨 발생량 모두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현재 분뇨처리장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과 불편해소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기존 사등 분뇨처리장을 폐쇄하고 현재 가동중인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분뇨를 이송해 처리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성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하며 “분뇨처리 업무를 이관하면 처리비용 등도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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