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거제시지부

농협은 농업인이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조합과 전국의 조합이 출자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하는 중앙회로 조직된다. 농협조합원이 모여 조합을 만들고 그 조합이 출자해서 만든 것이 농협중앙회다.

옥응석 농협중앙회 거제시지부장(56)은 "농협중앙회 거제시지부는 농업인 조합원과 함께 성장해왔다. 농민조합원들을 위한 단체이니 만큼 실제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조적인 한계를 호소하기도 한다. 농민에게 필요한 사업이 다양하다보니 여러 사업을 백화점식으로 한다는 비난도 있고, 도시인과 농민을 연결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

옥 지부장은 이런 부분 때문에 농협이 비난을 피할 수 없다는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지역과 조합원을 위해 애쓰는 부분이 묻혀버리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최근 농협중앙회가 실질적으로 거제시민과 농민들을 위해 기여한 부분을 살펴봤다.

거제시지부에서는 주민편의 분야를 위해 거제시청사 내 주차장을 짓는데 2009년부터 2010년까지 8억5,000만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해오고 있다.

또한 농업인 교육 및 농업 컨설팅 등에 작년에만 3억5,000만원, 올해 7월말까지 2억6,00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이 비용은 전문농업인 육성을 위한 현장교육 실시의 용도로 쓰였으며 농업인 영농지도 및 유통활성화 교육, 농업인 경영컨설팅 및 교육, 지역민 대상 간행물 무상보급 등 다양한 사업에 사용되어 왔다.

이 외에도 농협 거제시지부는 농업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 해 평균 5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으며, 지자체 협력사업 등에 14억4,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지원되는 예산은 벼 육묘용 전용매트 및 상토 공급 지원,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한 농자재 지원, 농기계 순회수리 및 부품지원, 영농자재 무상지원(비료·농약) 등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옥 지부장은 조합원들의 실익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의 환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생업인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려 노력하고 있다"며 "작년 농협중앙회는 전체 수익의 절반인 2,500억원을 교육지원사업비로 책정, 고등학생·대학생 학비지원, 이주 농업인 가정 돕기 등의 사업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을 들여다보면 농업인 건강관리를 통한 농업·농촌발전을 위해 지역 노령 농업인을 비롯해 평소 병원을 자주 찾지 못하는 낙후지역의 지역민들에게 의료수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활동 등 이다.

또 영농 도우미 및 가사도우미 운용, 농업인 무료 한방·양방 검진 실시, 취약계층 희망 나눔 운동, 우리농산물 지키기 운동(직거래장터 개장 외), 다문화 가정 친정나들이 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에 정성을 쏟고 있다.

"거제는 청정지역이고 우수한 관광자원이 많다. 그러나 관광과 농업이 연계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거제 관광과 농업을 연계한 사업이 활성화된다면 농민 수익도 증대되고 1석 2조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본다"고 옥 지부장은 말했다.

이어 "거제시는 농민이 노령화된 편이고 다문화 가정이 많아 이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청 죽순, 유자 등 특산품이 많은데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의 특색 있는 사업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덧붙혔다.

그는 "농업에 희망이 있다.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제 역할 다 할 생각이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농업 부문이 낙후되어 있다. '농' 들어가는 부분은 소외되고 낙후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공업이 발전해도 농업의 발전 없이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실제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의 농업강국은 농업부문의 수출로 나라를 먹여 살린다. 농업 강국이 선진국이 되지 않은 곳이 없다. 이런 부분에 있어 농협의 역할이 크다. 농협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지자체와 협력·연계해 농민을 지원해야 한다"며 농업과 농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그는 강조했다.

옥 지부장은 "거제가 다른 지역과 달리 농업 비중이 실질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나 둔덕·동부·거제 등의 지역이 우리나라 원예농업의 시발점이었다"며 "거제는 특색 있는 우수 농산물이 많은데 이런 부분을 타 지역에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며 농협중앙회가 농민을 위해 더 나아가겠다는 구체적인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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