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전면에 나서면서 STX조선해양의 중도포기로 표류됐던 대한조선 매각이 다시 급물살을 탔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대한조선 인수를 위한 내부검토를 마치고 채무탕감을 포함한 인수조건을 놓고 산업은행 등 대한조선 채권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대우조선은 지난 1월 진행된 입찰에서 STX조선과 중동계 해운회사와 함께 인수의사를 밝히고 현장 실사작업까지 마쳤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대형 컨테이너선이 잇따라 발주되는 등 시황이 개선되고, 남상태 사장이 연임 로비 의혹이 벗어나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검찰 발표 이후 대한조선 인수 검토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건조 인력과 부지 등 조건을 고려하면 대한조선은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다”고 밝혔다.

대한조선은 전남 해남에 위치한 14만㎡ 규모의 중소조선사로 1개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 공유수면매립허가를 획득해 208만㎡ 부지를 확보한 상태여서 추가 시설 확장이 가능한 것이 메리트다.

대우조선은 대한조선 인수를 계기로 중국 옌타이 블록공장과 거제조선소를 잇는 조선벨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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