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의 지역사회가 각종 사기사건으로 들끓고 있다.

이곳 거제시가 어느 지역보다도 경기가 좋다는 소문이 확산되며 사기꾼들이 몰려들어 소위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개인정보와 낚시를 합성한 신조어)’이라는 것이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으니 수술비를 보내라’는 등 부모를 속여 돈을 뜯어내는 기상천외한 수법까지 자행되며 지역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언론보도와 금융 및 경찰당국의 홍보는 계속되지만 범죄는 너무나 조직적이고 지능적이라 시민들은 무의식중에 당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사기를 당한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이 같은 사건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부끄럽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속앓이만 하는 상태다.

ARS 시스템을 이용, 금융기관 직원 또는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하는 이들의 수법은 정말 지능적이다.

뒤늦게야 사기사건인줄 알고 발신자 추적을 해보면 외국 회사의 회선으로 나타나기 일쑤고 자동이체 된 예금통장은 거짓 통장에다 입금 즉시 인출해 가버리는 바람에 사기사건은 꼬리잡기조차 쉽지 않다.

때문에 이같은 사기사건이 우리사회를 불신의 사회로 멍들게 하고 자칫 국가 경제에 까지 해를 끼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경찰과 행정당국, 검찰, 국가정보기관까지 동원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실상 사법당국이나 정보기관, 또한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생활 안전이다.

국민보호 차원에서 철저한 수사를 전개, 사건을 근절시키는 것이 급하다. 또한 피해 시민들은 경찰 등 당국에 신속히 신고해 사건해결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는 제2의 피해자 발생을 막는 길이며 신뢰사회 건설에 동참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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