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오후 7시 고현동 웨딩블랑서 출판기념회

원신상 시인의 시선집 ‘빈집’이 도서출판 경남의 ‘경남대표 시인선 10’ 으로 출간돼 화제다.

경남 지역에서 선집으로 출간된 시집이 거의 전무한데다 원 시인의 선집 시편들이 일생의 자전적 체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선집은 ‘석류꽃 핀 빈집’ 등 그동안 나온 11권의 시집에서 90편을 골라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거제도 살이의 숙명을, 제2부는 그 숙명의 의미 캐기, 제3부는 사랑의 소용돌이, 제4부는 소용돌이의 잠재우기를 각기 형상화했다.

강희근 경상대 명예교수는 “아무도 대신해 살아줄 수 없는 그만의 인생을 그만의 노래로 받쳐 온 그 절대 이행의 드라마를 두고 이제 독자들은 경건히 옷깃을 여며야 할 것”이라며 “실존의 엄연함 속에서 독자는 다시 거룩한 도정의 순례를 떠나야 한다”고 평가했다.

원 시인은 “산다는 것,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모름지기 선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갈 때 이뤄진다”면서 “그 삶이 꿈인 양하여 늘 가난하고 외롭지만 복된 삶을 누릴 그 날을 위해 오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줄의 시를 쓴다”고 밝혔다.

원 시인은 초등교사로 43년 근속하면서 거제 문예 동호회 회장, 한국 예총 거제 지부장 등을 역임했고 국민 훈장 목련장, 경남 예총 공로상, 경남예술인상, 한국 예술 문화상 공로상, 거제 시민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시선집 ‘빈집’출판 기념회는 오는 27일 금요일 오후 7시 고현동 웨딩블랑 3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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