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복합문화공간인 거제문화예술회관이 소통과 향유의 열린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선뜻 다가서기 어렵게 느껴지는 공연장 분위기를 탈피해 시민들이 언제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장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문예회관 주차장 윗 편 산책로 공간에 조선된 야외공연장은 총 350㎡(야외무대 130㎡, 관람석 220㎡) 규모로 조성돼 500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경남의 대표적 미항으로 손꼽히는 장승포항을 배경으로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한 야외공연장은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야간 경관조명 공사 후 폐품으로 방치된 청동 ‘갈매기’ 모형을 재활용한 작품 ‘비상(飛翔)’은 동백꽃과 파도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거제문화예술회관의 심볼마크와 야외무대의 컨셉트인 ‘일출(日出)’의 이미지를 조화시켜 지역 정체성과 창의성, 화합과 열정의 예술이 거제에서 활성화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야외공연장 준공을 기념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2010 블루거제 페스티벌’ 또한 풍성한 볼거리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야외 무료공연과 영화상영, 화려한 불꽃놀이 등이 마련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시원한 밤 공기 속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식음료를 즐기며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블루거제 페스티벌이 끝나면 ‘야외공연장 토요상설무대’가 연이어 마련된다. 오는 14일부터 9월 18일까지 6주 동안 매 주말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신설되는 토요상설무대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 청소년 및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과 영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무대와 객석 및 무대 상부 배튼 공사만 완공된 상태라 사용에 제약이 따르겠지만 거제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해 사용할 수 있도록 무대를 개방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내 집같이 편안한 삶의 휴식처에서 마음껏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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