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봉산(山峰山) 五百七(507M)이 구름위에 솟았구나
문필봉(文筆峰)이 화산(火山) 인데 이 고향 필재(筆才) 들이
어느날에 불꽃처럼 일어날고

우두봉(牛頭峰) 폐왕성(廢王城)에 임금님 오셨을때
옥녀봉(玉女峰) 계룡산(鷄龍山)이 조석(朝夕)으로 문안(問安)오고
오색터(五色) 무지게가 대마도(對馬島)에 다리 놓고
안치봉(安置峰) 메주산(埋珠山)이 마주보고 옛말할때
고름등(高麗무덤) 노인네들 제석당(祭蓆堂)에 치성(致誠) 드릴 때

둔덕천(屯德川) 맑은 물이 굽이굽이 여울져 바다로 흘러가고
기름진 둔덕(屯德)들에 황금 물결 춤을 추니
이쁜이와 삼돌이가 꽃가마 타고 시집장가 가던날
동네사람 모두 모여 술 마시고 노래 하네

양지바른 산기슭게 옹기 종기 모인 동네
집집마다 연기나고 웃음소리 들려오니
산 높고 물맑고 인심 좋은 둔덕 골아
삼월(三月) 삼일(三日) 삼짖날에 산방산(山芳山)에 처녀 총각
참꽃 따며 춤 추고 노래하니
오양 총각 소랑 처녀 둔덕 선남(仙男) 지석(支石) 선녀(仙女)
구름 같이 올라 간다.

옥굴(玉窟) 에서 자던 신선(神仙) 매바위에 내려와서
바둘판 차려놓고
산넘어 방산 감로샘(芳山 甘露井)에서 자정수(子正水)마시는 나를
어서 오라고 기별이 발발(勃發) 하다

삼갑자(三甲子) 초립동(草笠童)아
저 아래 부처 굴 중놈
곡차 독(穀茶)지고
올라 오나 보아라

(2006년 2월 6일) 水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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