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대첩 기념제전 백일장 성료…거제고 황해원 전체 '장원'

거제 옥포대첩 418주년을 기념해 열린 제48회 옥포대첩 기념제전 제48회 옥포대첩기념제전백일장 대회가 지난 19일 옥포대첩기념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거제문화원(원장 원재희)이 주최하고 한국문협 거제지부(원순련)가 주관한 이번 백일장은 거제지역 초·중ㆍ고등학생과 일반인 등 모두 600여명이 참가해 옥포대첩의 의미를 되새겼다.

초등학교 저학년·고학년부와 중ㆍ고ㆍ일반부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열린 이날 백일장의 글제는 바다, 장난감, 그림자, 월드컵, 끈, 나로호, 액자, 아버지, 친정 가는 길 등이었다.

심사윈원단은 “이번 백일장 대회는 중등부가 경상남도 중등부학예발표회로 인해 예전의 백일장 대회보다 참석인원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등부의 참여가 많았고 다문화부분의 참가자들이 늘면서 48년 전통을 이어온 옥포대첩백일장의 새로운 저변을 확대한 대회였다”고 설명했다.

전체 장원에는 끈을 주제로 병실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삶을 그린 거제고등학교 황해원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3시 거제문화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번 대회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지난 19일 옥포대첩기념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48회 옥포대첩기념제전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이 정성껏 글을 쓰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운문
△장원
  서연지 (대우초 3-매) 010-2561-1866
△차상 김현지(연초초 1-2), 박재은(국산초 3-6), 김승민(계룡초 3-5)
△차하 윤소정(진목초 3-6), 김보람(하청초 2-1), 김연제(칠천초 2-1)
△참방 진수민(국산초 2-2), 반주원(중앙초 3-9) 정재윤(중앙초 2-4) 이지아(대우초 3-솔) 김채은(제산초 3-4) 강동훈(국산초 1-1) 강인서(고현초 3-6) 옥수현(수원초 3-2) 김준영(중앙초 1-3) 강은서 (아주초 3-1)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산문
△장원 문수린 (대우초 2-매) 010-3863-9508
△차상 김주하, (신현초 3), 오지현(신현초 3), 정성훈(신현초 2)
△차하 이지아(대우초 3-솔), 김영록 연초초 3-2), 이지호(대우초 3-솔), 윤그리나 (신현초 2-3)
△참방 박서빈(계룡초 3-1), 한효주(거제초 2-2), 장예슬(대우초 1), 윤지승(신현초 2-3), 임지수(계룡초 3-5), 김경빈(중곡초 3-3), 박민석(게룡초 3-1), 박지희(대우초 2-매), 김혜원(중곡초 3-1)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운문
△장원 윤가은 (국산초 6-5) 010-2805-1580 (담당교사-011-9344-7120)
△차상 김병준(국산초 6-1), 장서련(대우초 5-솔), 강은하 (아주초 5-4)
△차하 송세빈 (거제초 5-1), 황선영(고현초6-4), 김주아(고현초4-3) 
△참방 김성염(대우초 5-대), 이인혜(칠천초 5-1), 이수현(계룡초 4-5), 정재현(대우초 4-대), 백인경(수월초 6-2), 김영민(국산초 5-5), 이수용(칠천초4-1), 김세정(국산초5-2), 이현민(신현초6-3), 천예진(대우초 5-대)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산문
△장원 진예림 (거제초 6-3) 010-6692-9222
△차상 구병휘 (국산초 4-3), 박주희 (대우초 4-대), 성지미(5-솔)
△차하 정민지 (대우초 6-대), 김혜지 (대우초 6-매) 주연아 (아주초 5-3)
△참방 전기웅 (능포초 5-2), 김예림(옥포초 6-5), 박윤정(고현초 6-5), 송지현(6-매), 이연진(국산초 4-5), 신나라(거제초 6-3), 박지연(아주초 6-4), 이소정(제산초 4-4), 이수빈(고현초 4-5), 장영우(중곡초 5-7)

중ㆍ고등부 운문
△장원 김보람 (해성고 2-1) 010-9964-2586
△차상 이건우 (거제고 2-1), 강민수, 이정훈
△차하 박지수(거제고1-6), 천고은(거제고2-4), 원찬희(거제고2-4)
△참방 유동우 (해성고1-3) 최소영(거제고2-5), 한가위(거제고2-4), 장세희(거제고2-7), 백소영(거제고2-4), 송지수(거제고1-5), 윤혜정(거제고 1-5), 김형민 (해성고1-9), 이하영 (해성고1-6), 손명지 (해성고2-1)

중ㆍ고등부 산문
△장원 김연주(거제고 2-5) 016-590-9792
△차상 김재룡(거제고 1-2) , 도은하수(거제고 2-5) , 우은미(옥포고 2-9)
△차하 전나영(거제고 2-7) , 박민주(옥포고 1-10), 강도연(거제고 1-8)
△참방 윤영진(거제고 2-1) , 박유림(옥포고 1-6), 김민정(거제고 1-6) , 하부경(거제고 1-7) , 권새샘(거제고 2-5)

대학ㆍ일반부 운문
△차상 이형옥
△차상 임영미
△차하 최유경
△차하 김태엽

대학ㆍ일반부 산문
△차상 전춘임
△차상 장은정, 최미경, 전은지,
△차하 윤혜란, 김서연, 이정순
△차하 윤신아, 설양, 윤은경, 황기두, 탁순애, 임순영

다문화 
△장원 팅티상 (베트남 010-4321-5304)
△차상 누엔티리 (베트남)
△차하 김영자 (중국)
△참방 레티쑤언 (베트남)

전체 장원작품 - 거제 고등학교 2학년 5반 황해원

보글보글 솟는 거품과 회색 모니터 화면으로
여태까지 살면서 차마 못 다한 속마음을 전하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고 기약 없는 꿈속에 잠겨버린 사람들

저 거품 소리를 들으며 고향 바다를 꿈꾸는 걸까
간간히 삐삐 울리는 심박기에서
어릴 적 뒷동산의 보리피리 소리를 듣고 있는 걸까
링거액은 눈물처럼 흐르는데

거미줄에 걸린 나비의 몸부림처럼
끈질긴 애착과 연민으로 서로 차마 놓지 못하는
누운 자와 지켜보는 자의 실낱같이 가녀린 끈

무심한 모니터는 수학공식 같은
오르막과 내리막의 포물선을 그으며
각각 살아 온 삶의 길이를 야금야금 지우고 누에고치 마냥
남은 시간의 끈을 힘겹게 토해 내는
잠 못 이루는 병실의 밤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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