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석규 거제시 도시건설국 신임국장

공직생활 34년째 '배테랑'
작은 업무도 반드시 '메모'
시민과의 마찰도 정면돌파

"30년도 넘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일을 두려워 해 본적은 없다. 도시건설국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것으로도 알고 있는 만큼 재직하는 동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 달 25일 거제시 도시건설국장으로 부임한 강석규 국장의 거제시 부임 일성이다.

강석규 국장(57)은 공직생활 34년째인 배테랑 공무원이다. 함양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지난 2003년부터는 경남도에서 근무, 거제시 발령전까지 취수방재과장을 맡았다.

거제시 도시건설국장 발령은 그에게는 다소 뜻밖의 일이었다.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고 거제를 가봐야겠다고 특별히 생각한 적도 솔직히 없었단다.

부임후 이틀 만에, 업무파악 할 시간도 없었던 상황에서 의회 단상에 서서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야하는 등 그는 거제시 도시건설국장 부임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기도 했다. 짐을 옮기고 업무파악을 시작하고 다소 어수선한 시간들이었지만  보직에 임하는 자세와 의지만큼은 강단져 보였다.

그는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을 살려 거제시 발전을 위한 시정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인터뷰 동안 일관되게 강조하기도 했다.

거제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도시건설국장으로서 앞으로 할일이 많은 사람인만큼 그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부임에 대한 각오 등을 들어봤다.

"공직생활에 몸담으면서 '오직 최선을 다 한다' 는 좌우명으로 불평불만 없이 맡은바 소임에 충실 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그는 그가 지켜온 '공직철학'을 먼저 이야기했다.

"남은 공직 생활 동안도 거제도시 발전을 견인하는 선봉장으로서의 소임을 다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 달 30일 기자가 만난 그는 아직 숙소에 이삿짐도 풀어 놓지 못한 상태였다.

부임 후 첫 공식 업무인 시정질문 답변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그에게 "거제 오시니까 어떠세요"라고 묻자 "아직 잘 모르지만 반찬하고 공기는 역시 틀리네요"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업무 파악, 결재서류 검토, 결재 등으로 이날 그는 유독 바빠 보였다. 시간을 뺏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그는 '거가대교 개통이후 많은 변화에 대한 대비책'과 '인구증가로 인한 주택보급 및 신축공사에 따른 민원대처'를 특히 고심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는 "사실 부임 한지 얼마 안돼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 설명하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최대한 빨리 업무파악을 마치는게 급선무다"면서 "거제의 미래를 책임지는 업무를 다루고 따라서 신속해야 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함양군과 경남도에 근무할 당시 늘 몸으로 뛰는 공무원이었다. 언젠가 넘어야 할 산이라면 돌아가는 길보다 힘이 들더라도 난관을 무릅쓰고 그대로 나아가는 길을 택했단다. 발로 뛰며 현장을 자주 찾아다니는 이유였다.

또한 그는 "좀 더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는 일도 있었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신경이 쓰이는 탓에 모든 일은 막힘없이 해 나가는 스타일로 지내왔다"고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건설, 토목 등 관련 행정은 크고 작은 민원이 있기 마련이고 시민들과의 마찰도 잦다. 하지만 그는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 앞에서 최선을 다하고 후회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크고 작은 업무를 메모하는 습관에 그는 익숙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인터뷰 도중 기억이 나지 않은 일이 있으면 곧바로 메모한 내용을 보면서 질문에 응답하고 또 메모하고를 자연스럽게 반복했던 것.

"사람이 완벽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크고 작은 일은 업무일지 겸 일기 겸 해서 메모를 해놓는 일이 습관처럼 됐습니다"는게 그의 메모 예찬론이었다.

평소 꼼꼼하고 준비성 좋은 그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는것 같았다.

도시건설국의 업무수행에 있어 그의 메모 노트가 큰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직감을 기자가 받았다면.

"지금껏 공직에 있으면서 게으름 피우지 않고 능력껏 최선을 다해왔다. 그동안 쌓아 온 35년 공직의 경험을 살려 거제시 발전을 위한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다시 한번 거제시 부임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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