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타스님 칼럼위원

▲ 법타 스님 / 거제불교 거사림 지도법사, 기원정사 주지
시작과 태어남은 누구에게 자유에서 아니 타인으로 만들어 지고 생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

사람의 한 평생 가운데 제일 중요한 순간이 언제인가? 시작하면서 무슨 일에 끝나기 직전이 가장 중요하다. 끝나기 직전에 어떤 마음을 품고 마무리에 따라 사람의 이름 이 달라지는 것이다.끝나기에 다다랐을 때 "내생에는 참선 정진하며 살아야지!" 하는 원력을 강하게 세우면, 그 다음 꿈까지 그 힘이 그대로 전달되어 일평생 도를 닦는 일에 몰두하게 되며 사회에 공헌하는 이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끝나기 직전에 '나무아미타불'을 일념으로 외우면 그 사람의 마음이 무량한 빛, 무량한 수명의 아미타불과 함께 하여 극락왕생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반대로 강한 원한과 욕심을  품고 끝을 맺는다면  한을 품은 떠돌이 귀신이 되거나, 다음 꿈 전체를 복수를 위하여 소모해 버리는 허망한 일생을 보내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무리라 생각이 들면 자기가 지나온 생애를 되돌아보면서 내생의 행복을 위해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부족했던 점이나 못 다한 것이 있으면 원을 세우고 기도하면서 다음 생을 준비할 줄 알아야 한다. 정치의 권력·사회 에서 행복으로 누리 아름다운 모습은 남은 자 에게 준비하는 자에게 마음으로 베풀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마음의 원을 세우면 영혼이 몸을 떠날 때 그 원의 싹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택하여 태어나게 될 뿐만 아니라, 그 원력이 새로운 삶의 기둥이 되어 주는 다음 일에도  기둥이 될 것이다. 그럼  언제가 가장 중요한 시간인가? 자신이 힘이 최고 직전의 5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왜 잠들기 직전의 5분이 가장 중요한가? 힘이 있는 동안 우리는 의식의 세계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잠이 들면 잠재의식의 세계로 들어갔다가 지극히 고요한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그런데 우리의 모든 의식적 활동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잠재의식 또는 무의식의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의식의 세계를 보다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잠재의식과 무의식을 잘 개발해야 한다.

만약 잠자기 5분전부터 아주 나쁜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면, 그는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깨어나서도 매우 좋지 않은 기분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대로 잠들기 5분전에 관세음보살(나무아미타불)을 일념으로 부르고 자면 편안한 수면을 이룰 수 있을 뿐 아니라. 깨어나서도 곧바로 관세음보살(나무아미타불)을 찾는 맑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참선을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잠들기 전에 심호흡을 하면서 화두를 또렷이 잡고 잠들면 깨어날 때까지 화두가 그대로 살아있게 된다. 곧 관세음보살(나무아미타불)이나 화두가 수면과 함께 의식에서 잠재의식-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갔다가, 잠이 깰 때 무의식-잠재의식 의식의 세계로 다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일타 )
한해가 시작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평등이다. 평등이라고 자유와 행복은 끝나면 같이 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시작보다 끝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인과에서 이미 결정되어버린 우리 생명의 선악은 누구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만이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스스로 무덤으로 가지고 가서 내세를 기약하게 된다.

 인과의 법칙은 동생동명천에 의해서 모조리 보고가 된 상태라서 이미 프로그램화 되어 생명에 입력되어 버리고 말았다. 빨리 윤회하고 늦게 윤회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인과(因果)로 매듭지어진 선악에 의해서 사의 생명상태에서 생의 생명상태로 바뀌는 시간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끼리끼리라고 업도 끼리끼리 만난다. 인연도 그렇다.

숙명도 그렇다. 불법을 인과이법(因果理法)이라고 한다. 즉 인도 연도 법이라는 것이다. 불법도 법이고 인연도 법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죄를 짓고 국법을 피할 수 있을까? 법이 있기 때문이다. 인연도 법이다. 법이 있기 때문에 연을 피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소홀히 하는 불법이 되고 수행이 되면 불법은 기복신앙으로 흐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끝나기 시작하는 마음을 사회에 봉사하고 인과이법은 결정된 내용 회피 할수도 포기할수도 없는 사람의 마음이다. 시작은  끝을 이야기하고 행복은 불행도 같이할 수 있는 마음을 준비하는 인 이 바로 끝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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