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범 진영세 작품전 12월 2일-5일 거제여성회관

토박이 서예가 해범 진영세 작품전이 3년여만에 다시 열린다.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거제여성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작품전은 자연과 마음을 주제로 한 1백점의 금문(金文·2,500-4,500년 청동솥에서 나온 문자)을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은 금문을 한글민체와 혼합해 현대감각으로 해석, 해범만의 작품세계를 일궈낸 작품들이다.

이번 개인전은 소품위주로 채근담에서 뽑은 뜻이 깊은 1字서예와 금문 반야심경, 한글 병풍 등 대작도 준비돼 있다.

해범은 후기를 통해 “불민함이 넘쳐 산을 덮치고 강을 넘어도 부끄러움까지도 올곧이 자연속에 담아내고 싶은 작은 열정이 다시 내 영혼을 부끄럽게 내다보인다.

언 땅을 녹이는 부산한 움직임에도 나는 내 철옹성 안에서 미동없이 묵묵함을 견지하며 살련다. 낮은 곳에 임하는 즐거움을 혼자 웃으며 크게 즐기련다”라고 썼다. 이 후기에서 그의 소박하지만 작은 꿈을 이루기 위한 강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그는 “학동 몽돌해수욕장의 몽돌 구르는 소리가 밀물과 썰물에 따라 항상 달라지는 것에 착안, 몽돌을 거문고에 비유해 악보없는 거문고 소리로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다.

■해범  진영세

그는 1960년 동부면 학동에서 태어났다. 동부중학교, 거제제일고, 동명정보대학을 졸업했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입선 9회, 특선 1회, 경남남도 서예대전 우수상 및 특선 6회, 경남미술대전 특선 1회, 대한민국 현대서예대전 입선·특선하는 등 셀 수 없을 만큼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개인전 3차례, 단체전 20여회, 대한민국서예협회 거제지부장 등을 지내며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경남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거제지역에서 유일하게 가훈써주기를 해오고 있는 작가다.

거제시 특산물 판매전(마산 대우백화점) 2회, 거제문화원 거제시민 가훈써주기 2회, 거제고로쇠 축제 시민 가훈 써주기,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달맞이축제 시민 가훈써주기, 거제선상문학제 시민 가훈써주기 등 지금까지 5백여점의 가훈을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그의 작품집으로는 시서집 ‘묵향 그리고 어머니’, 매호 진화선생 시집 ‘산마을에 아지랑이 내리고’ 금문 작품집 ‘악보 없는 거문고 소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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