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예술단

▲ 지난 2007년 창단된 메아리예술단은 풍물 고전무용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소화하는 종합예술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거제시 청소년 수련관 창문 사이로 흥겨운 사물 소리가 울려 퍼진다.

풍물소리에 이끌려 들어간 청소년수련관 3층 풍물연습실은 메아리 예술단(회장 이선옥) 단원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19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정산풍물패는 지난 2007년 6월 창단됐다. 처음 8명의 취미 동아리에서 시작된 ‘메아리예술단’은 우리전통 가락을 익히고 풍물과 예술을 통해 시민의 화합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몫을 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자는 뜻에서 창단됐다.

이들은 거제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와 행사, 사회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예술단으로, 또 꾸준한 노력과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우고 있는 예술단으로 지역 사회에 정평이 나 있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씩 꾸준히 연습해 오고 있다. 공연을 통해 실력을 평가 받는 단체인 만큼 한번의 공연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들의 마음이 매주 꾸준한 연습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메아리예술단’의 지도는 오미영씨(여·44)가 맡아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가르치고 있다. 창단 초기 메아리 예술단은 풍물만 연습하고 공연해 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예술단은 풍물뿐만 아니라 고전무용 가야금, 민요에 모듬북까지 아우르는 종합예술단으로 성장했다.

이는 고전무용 가야금 모듬북 민요 등을 전공한 회원들이 ‘메아리예술단’의 새 식구로 영입되면서부터다. 이로써 메아리 예술단은 기존의 풍물공연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회원 모두가 지도교사로 또 구성원으로 활동하는 이색적인 예술단으로 성장해 가며 앞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회원들은 매월 거제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초청되면서 공연과 봉사활동을 위한 연습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각종 지역 축제, 크고 작은 경로잔치, 마을행사, 봉사활동 등에 초청을 받아 공연활동을 펼쳐 오면서 후원자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연습실 하나 마련 돼 있지 않은 탓에 매 연습 때마다 거제시청소년수련관 풍물연습실 대관료를 지급하기 위해 회원들의 주머니를 털어야 한다.

‘메아리예술단’의 공연은 주로 봉사를 위해 펼쳐지는 경우가 많다. ‘메아리예술단’에게 각 지역의 마을잔치와 경로당행사장, 독거노인 및 장애시설이 곧 무대인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을 예술단 보다는 봉사단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회원들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봉사단체로 알고 있는 것은 공연이 있는 곳에 봉사가 있고 봉사가 있는 곳에 늘 공연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아리예술단’은 2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거제지역뿐만 아니라 경남지역 곳곳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창단 때부터 봉사활동을 목표로 만들어진 이들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회원들은 이선옥 회장(여·54)의 영향도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거제지역 각종 봉사활동은 물론 14년 동안 버려진 강아지 50여 마리를 길러 거제시가 수여하는 봉사상을 받을 정도로 봉사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메아리예술단’은 오는 2010년부터 거제시자원봉사센터에 정식 봉사단체로 등록·신청할 계획이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창단 때부터 다짐해온 이들의 봉사활동을 더 체계적으로 펼치기 위해서다.

이선옥 메아리 예술단 회장은 “우리 예술단은 어떤 예술단에 견주어도 실력이 뒤지지 않는 예술단으로 인정받기 위해 회원 모두가 노력과 연습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머지않은 미래 거제의 주요 행사에 메아리 풍물단의 무대가 빠질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이 회장은 “메아리 예술단이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용주사 종현스님을 비롯한 메아리예술단에 관심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메아리 예술단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 메아리예술단
△지도교사 : 오미영 △회장 : 이선옥 △기획감독 : 정승준 △총무 : 박영숙  △회원 : 정정미 김민정 김정미 이순금 손혜란 손현주 이희우 김상금 황석영 장기훈 배진수 박정순 김금옥 서명미 원들남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