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물·태백물 일급수, 치명적 중금속 함유 전혀 없어

기성신문 창간호 1991년 5월31일 11면.

국내 대부분의 물이 식수에 합당치 않다는 여론이 높아 가는 가운데 우리 거제도의 물만은 안심하고 마셔도 좋다는 결과가 나와 한층 더 거제물의 깨끗함을 입증해 외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와 경남도 보건연구소가 공동으로 전국의 식수를 분석 검토한 결과 연초저수지(이목댐)와 태백(강원도) 물이 1급수에 가깝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중에서도 연초물이 태백의 물보다 경도(철분과 망간 함유량)가 낮아 더 우수한 식수임이 입증되기도 했다.

두곳의 식수는 산소요구량 기준치 7.5ppm을 2.5정도 웃돌았고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도 1ppm이하로 pH(수소이온동도)도 기준치보다 0.5 높은 7.5ppm으로 1급수에 해당하지만,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만이 1.2-3ppm으로 기준치보다 약간 웃돌아 2급수인 셈이다.

경도는 태백의 130에 비해 연초는 20-30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 함유량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 거제용수관리사무소(소장 전영호)는 2억여원을 투입해 경남도 보건연구소보다 더욱 완벽한 실험실을 갖추고 원자흡광계(중금속 분석기)도 갖추었으며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배출수 시설도 갖추었다고 밝혔다.

배출수란 정수장에서 나오는 슬러지(찌꺼기)를 차단 탈수시켜 고분자 응집제를 사용해 덩어리를 만든 후 산업폐기물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배출수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았을 때는 슬러지를 하천으로 그대로 흘려보내 아래의 원수를 더렵혀왔다. 현재 도내에는 두 번째로 창원에서 이 공사를 하고 있다.

또 정부의 맑은 물 공급대책 일환으로 사업비 2억3천만원을 들여 연초저수지에 폭기조도 설치한다.

현재 기계를 제작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시설이 완비되면 7월중 곧 바도 가동할 계획이다. 이 수중폭기조는 '거제연초댐'에 국내 최초로 설치되는 것으로 결과에 따라 전국 수원지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수중폭기조는 물속에 공기를 분출해 '댐'의 물을 강제순환시켜 상수와 저수의 수온을 균일화해 산소를 공급하고 유기물의 산화 및 분해 촉진과 이상발생을 억제시켜 수질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장치다.

양질의 원수를 확보함으로써 장승포시와 거제군민에게 더 좋은 맑은 물의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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