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장승포농협 주부대학

▲ 봉사활동의 종합 백과사전이라 불릴만큼 다양하고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승포 주부대학 회원들의 활동은 지역사회 봉사단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주부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이웃에 대한 남다른 봉사의 정신으로 10여년째 소리없는 봉사를 실천해온 단체가 있다.

지역 농협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생활 체험과 정보를 습득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맛나는 고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가득한 이들은 ‘장승포 농협 주부대학 총동창회(4대 회장 강복금·55)’회원들이다.

지난 1997년 6월 제1기 장승포 농협 주부대학에 107명의 주부들이 수료식을 가졌다. 하지만 이들은 단순히 농협에서 운영하는 주부대학의 수료생으로 끝나지 않았다.

졸업생들은 이듬해인 지난 1998년 2월 이른바 ‘고주모’에 가입하게 된다. 고주모는 ‘(사)경남농협 고향을 사랑하는 주부모임’의 줄임말로 장승포와 옥포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봉사활동을 하는 모임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장승포농협 주부대학을 거친 졸업생들은 8기에 걸쳐 800여명에 이른다. 그리고 이중 ‘고주모’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은 400여명으로 거제지역 봉사단체 중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인원을 자랑한다. 풍부한 봉사인원은 곧바로 다양하고 내실 있는 봉사활동으로 이어진다.

더구나 지난 2004년에는 정식으로 장승포농협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보다 체계적인 봉사활동에 돌입했다.

장승포농협 주부대학 회원들의 매년 첫 봉사는 떡국을 끓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특히 회원들은 우리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떡국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쌀이며 기타 재료를 농협에서 구입한다.

장승포농협 주부대학 출신답게 농협을 사랑하는 이유도 있지만 우리지역에서 난 우리농산물을 이용하는 것이야 말로 이웃사랑의 작은 실천이기 때문이다.

장승포농협 주부대학의 봉사활동에 영역이란 없다.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소문이 들리거나 문득 길을 지나다 거리가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면 회원들은 여지없이 소매를 걷어 붙인다.

장승포농협 주부대학회원들이 매주 또는 수시로 벌이는 봉사활동은 독거노인 가사일 돕기, 밑반찬 만들어주기, 농촌일손돕기, 농촌현장체험, 노인전문병원 어르신목욕시켜드리기, 환경미화활동, 사랑의 김장 나누기, 불우이웃 돕기 사랑의 찻집모금운동, 지역행사나 잔치지원, 이웃돕기바자회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장승포농협 주부대학이 어떤 봉사를 하느냐 보다는 보통 봉사라는 이름이 붙여진 거의 모든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고 또 언제 봉사를 하느냐 보다는 봉사자체가 생활이라는 설명이 이해가 빠를 정도다.

더구나 명절이면 각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는 명절 음식마련을 위해 모여든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장승포 농협 주부대학회원들은 이때도 어김없이 봉사활동에 나선다.

이는 작은 불편함 하나에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장승포 농협 주부대학회원이 아니면 불가능 한 일이다.

더구나 장승포농협은 장승포농협 주부대학은 끈끈한 유대관계로 이어져 있다. 장승포농협은 매년 주부대학을 열고 주부들의 문화 경제 법률 건강 생활 전반에 걸친 질 높은 강좌를 연다. 강좌에 지원되는 비용만 1기수가 수료 할 때마다 2~3,000만원 정도다.

농협을 통해 양질의 교육을 이수받은 장승포농협 주부대학 회원들은 봉사활동과 취미생활 이라는 이득을 얻고 그 모임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장승포농협 주부대학에서 5년 째 매주 수요일 열리는 ‘노래교실’은 인기가 높다.

평소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푸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노래교실과 함께 회원간의 친목도모는 물론 늘 즐겁게 사는 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강복금 장승포농협 주부대학 회장은 “장승포 농협 주부대학에서 다양한 문화 대학의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보다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주부대학이 활동하는 기반을 만들고 늘 도움을 아끼지 않는 장승포 농협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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