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G-콰르텟 희망 콘서트"

G-콰르텟(단장 신숙)과 거제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는 2009 희망 콘서트가 지난 18일 저녁 거제문회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개최됐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케이스가 어우러진 쳄버 오케스트라 G-콰르텟은 현악 4중주단으로 출발해 각종 축제 등에서 활약했으며 KBS ‘문화공감’에 출연하기도 한 대표적인 거제의 실내악 단체다.

G-콰르텟에는 한려필 오케스트라 단원이자 거제음협 회원인 바이올린의 정영미 씨, 통영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및 부산 스트립스 쳄버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한 바이올린의 이태성 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공연 시작 전 10분 전. 다소 썰렁하게 느껴졌던 공연장에 조금씩 사람들이 입장해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신종플루의 여파로 모인 사람들이 적지는 않을까 염려했지만 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는 5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방용석(해성고 교감)씨의 인사와 해설로 시작된 공연의 서막이 서서히 올랐다. 

공연의 1막. G-신포니에타의 실내악 협연으로 본격적인 이 날 공연이 시작됐다. 따뜻한 선율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화음은 매끄럽게 진행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연의 2막은 오늘 공연에 특별출연한 ‘HAPPY 앙상블’ 그 문을 열었다.

‘HAPPY 앙상블’은 2002년 독일, 이태리, 러시아 등지에서 해외 유학을 마친 남성 성악가 12명으로 구성된 남성성악단.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던 이들은 "oh! Happy day!"를 열창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뒤이어 열창한 CM송 메들리에서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최고 화제가 되고 있는 브라운아이드걸스 의 일명 ‘시건방 춤’을 능청스런 표정으로 소화하며 순식간의 관객들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코믹한 춤과 노래, 능청스런 연기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무대에 공연을 보던 사람들은 환호와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고 지루할 틈도 없이 마무리 된 공연 후엔 공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연인 앙코르를 외쳤다. 

공연이 보고 돌아가던 능포동 시민 이지현 씨는 “클래식 공연이라 큰 기대 없이 왔는데 생각치도 않게 너무도 유쾌한 공연을 만나게 돼 기분이 무척 좋다”며 “앞으로 우리 거제에 이런 공연들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미소를 지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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