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거제지점 김용근 선임차장

지난 주 중국 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의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 발표 이후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다.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위안화 유지에 대해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위안을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표현을 삭제하고, 국제 자본흐름과 주요 통화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점진적으로 위안화 환율 형성 메커니즘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언급해 지난해 중반이후 유지해온 달러 페그제(dollar peg)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경기지표들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금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일정에서 위안화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라는 점도 위안화 절상 기대심리를 자극중인 것으로 보인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는 1년물 위안화 환율이 지난 주말 6.6위안을 하회함에 따라 1년후 위안화 환율의 3%이상 절상 가능성을 반영중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같은 기대심리는 지난 ‘05년 7월의 달러 페그제 포기 상황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에서 중국제품에 대한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 향상이 기대되는 업종과 통화 절상에 따른 중국 구매력 향상 수혜주에 대해 우호적 환경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05년 당시와 비교해 볼때 중요한 차이가 있다면 현 시점은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중국의 수출이 당시보다 크게 부진하다는 점이며, 이는 위안화 절상 시기가 지연되거나 절상되더라도 완만하게 평가 절상될 가능성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평가절상 가능성은 관련주에 대한 중기적 호재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우선 수출부진 여건 하에서 중국 정부가 ‘바오바(保八:8%대의 경제 성장)’를 이루기 위해 내수시장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본다면 중국 내수관련주에 대한 고나심이 유효해 보인다.

■ 중국 내수관련주 점검
아모레퍼시픽, 웅진코웨이, 오리온, CJ오쇼핑, 중국원양자원, 성우하이텍, 차이나그레이트, 한일이화, 평화정공, 세종공업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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