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인도한 3만5천톤급 대형여객선 기술력 인정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9월 인도한 3만 5천톤급 대형여객선에 적용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장영실상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매일경제신문사가 주는 상이다.

이 여객선에 적용된 고도의 안정성과 승객편의를 고려한 고급 부대시설, 선체의 안전성과 친환경성 확보면 등에서 기존 여객선 및 일반 상선과 확연히 차별화된 기술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 여객선은 크루즈선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길이 1백87m에 폭 29m에, 7백80명의 승객과 차량 3백30대를 싣고, 최대 시속 26노트로 운항할 수 있는 ‘고기능 초대형’여객선이다.

선주사인 네덜란드 노포크사에 인도돼 현재 영국-프랑스간 도버해협을 운항하고 있다.

이 여객선은 ▲호텔 수준의 대형레스토랑과 쇼핑몰 ▲극장 및 인터넷 게임룸 등을 갖추고 있고, ▲ISO에서 요구하는 60㏈보다 50㏈로 소음기준을 낮춘데 이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물론 ▲여행객들이 전망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조망설계를 새롭게 적용하는 등 현재 운항되고 있는 동급 여객선 가운데 고객편의를 제1순위로 고려한 최고급 사양이 적용됐다.

노포크 여객선의 안전과 관련한 주요 기술적 특징은 화재 감시 및 소화, 통합적인 방호를 조타실에서 원격으로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탑재했다.

또 선박이 어떠한 비상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주기관실을 2개로 나누고, 발전기실도 3개로 분리건조를 했으며, 초속 45노트에 달하는 강풍에서도 4개의 보조 추진기를 이용, 선착장에 접안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높였다.

한편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 해상오염의 원인이 되는 모든 요소들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설계 기술을 채택했다.

승객 및 승무원의 쾌적한 선상생활 및 화재시의 안전을 고려, PVC 자재의 사용을 극소화했으며, 또한 오수·하수 정화시설 설치와 배기가스가 보이지 않는 ‘invisible Smoke’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환경친화형 여객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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