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제 앞바다에서 발견됐던 바다거북이가 바다로 돌아간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제주 앞바다에서 머물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는데.

‘은북이’로 불리고 있는 이 거북은 지난해 6월26일 거제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생명이 위독한 채 발견됐다가 부산아쿠아리움으로 옮겨져 치료와 보호를 받아오다 지난 5일 자연의 품에 안겼다고.

푸른바다거북인 ‘은북이’는 등딱지 길이가 93cm, 무게 87kg의 암컷.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거북의 이동경로를 관찰하기 위해 ‘은북이’ 등껍질에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했다고.

국립수과원 관계자는 “방류하고 이틀 뒤 거제도 인근 해역에서 포착됐다가 다시 2주 뒤 제주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도 같은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10월 방류된 거북이가 제주해역에서 겨울을 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은북이’도 제주에서 겨울을 보낸다면 제주해안에 산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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