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봉사하는 경성기업 사회봉사단

▲ 기부같은 물질적인 봉사 보다는 마음이 담긴 봉사를 하고싶다는 ‘경성기업 사회봉사단’ 회원들의 봉사활동은 언제나 웃음꽃이 피어난다.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와 더불어 최근 경기까지 얼어붙으면서 사회공헌 비용을 줄이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오히려 봉사단을 조직하고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거제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단체가 있다. 화제의 단체는 경성기업 사회봉사단(회장 문한진·46)이다.

경성기업은 대우조선해양 사내에서 도장을 전문으로 하는 협력업체로 올해부터 사회봉사단을 조직하고 거제시자원봉사센터에 출사표를 던진 신생 봉사단체다. 경성기업 사회봉사단은 비록 짧은 봉사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봉사활동에 대한 열정만큼은  거제지역 어떤 봉사단체보다 뜨겁다.

경성기업 사회봉사단은 지난 7월 4일 일운면지역에서 열린 제16회 거제사랑 페스티벌에 참가 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성기업 대표를 맡고있는 문한진·윤영애(여·40) 부부는 “오래전부터 개인봉사를 통해 자원봉사센터의 문을 드나들었지만 거제사랑 페스티벌에 참여한 수많은 봉사자들의 열정적인 봉사활동을 보고 느끼면서 봉사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성기업 사회봉사단의 어머니격인 윤영애씨의 수첩에는 봉사활동 일정으로 빼곡하다. 하지만 그녀는 봉사일정표를 소화해 내는 것은 물론 자원봉사센터에서 도움을 요청할 때면 열일 마다않고 달려와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녀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는 독거노인 도시락 및 밑반찬 배달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시락 및 밑반찬 배달에 참여하고 있는 봉사자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특정 지역을 선정해 봉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주일 3회 3지역을 돌며 도시락 배달은 물론 홀로계신 어르신들의 말벗을 자처하고 있다.

이런 그녀의 활동에 힘입어 경성기업 사회봉사단은 지난달 20일 거제시 자원봉사센터에 봉사단체로 신규 가입하고 거제지역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술봉사와 사회복지시설 주거환경개선 활동 및 재가결식세대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여명으로 구성된 경성기업 사회봉사단의 전공분야는 사회복지시설 주거환경개선 활동이다.

경성기업 사회봉사단은 봉사단이 창단되기 전부터 독거노인 집수리, 도배, 장판 등 기술봉사를 해 왔고 얼마 전에는 덕포에 위치한 ‘파랑포 작은 예수의 집’을 방문,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드리는 것은 물론 ‘파랑포 작은 예수의 집’에 있는 텃밭 가꾸기를 자처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7일 늦은 저녁 거제시 자원봉사센터를 방문, 산지에서 직접재배 한 무농약 단감 5박스를 사회복지시설과 독거노인 및 재가 어르신들을 위해 써 달라며 전달했다.

특히 텃밭 가꾸기 봉사활동에는 경성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함께 참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고 노동자들은 이날 봉사활동 참여를 통해 “앞으로 경성기업 사회봉사단이 활동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은 회원들에게 봉사활동의 기쁨을 함께하는 것은 언어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일깨우는 소중한 봉사활동 경험이었다.

경성기업 사회봉사단 대원들은 매번 봉사활동을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있지만 대원들 중 싫은 내색을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남을 돕는다는 마음에 휴일의 피곤함마저 잊혀 진다”며 한 목소리로 말한다.

문한진 경성기업 사회봉사단 대표는 “비록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지만 앞으로 경성기업 사회봉사단은 도움의 손길을 받는 분들이 느끼는 따스함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항상 몸으로 뛰는 봉사로 거제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작은 목표지만 좀더 욕심이 있다면 봉사자가 너무 많아 수혜자 부족으로 봉사가 필요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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