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일) - 1차

지난 6월21일 ‘좋은벗 걸어서 한바퀴’ 회원들은 11번의 준비모임을 마치고 거제 해안 칠백리, 내륙 삼백리를 순례하는 ‘걸어서 거제 한바퀴’ 첫 발을 내딛었다.

사단법인 지리산 길 이사장 도법스님을 비롯 40여명의 동반자들과 함께한 첫 걷기는 장목 흥남해수욕장 - 외포 - 덕포 - 옥포대첩 기념공원까지 약 13㎞ 구간을 걸으며 3시간 정도 소요됐다.

옥포대첩은 임진왜란 첫 승이라는 의미와 함께 조선 수군에 자신감을 안겨주면서 불멸의 신화를 가능케 한 시발점 이었고 어느 전승지보다 값진 전승지로 거제시민의 자부심과 호국의 뜻이 깃든 곳으로 회원들은 잠시 옥포대첩 기념탑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묵념을 올렸다.

●6월27일(토) - 2차

2차 걷기는 옥포대첩기념공원입구 - 옥포 산책로 - 옥포여객선 터미널 - 대우조선 - 대우병원까지 약 15㎞까지 4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처음에는 국도를 따라 옥포에서 능포로 이동할 계획이었던 좋은벗의 걸어서한바퀴 회원들은 도보 중간 한 시민의 설명으로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옥포여객선 터미널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이동한 다음 국도를 따라 대우조선을 종착지인  대우병원을 향했다.

●7월5일(일) - 3차

3차 걷기는 능포동사무소를 출발해 능포해안길을 따라 장승포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지심도로 떠나 거제대학에서 모든 일정을 마쳤다.

3차 걷기의 메인코스인 지심도는 지난 6월5일과 14일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방송 이후 많은 관광객이 몰려 배를 타기위해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했다.

좋은벗 회원들은  지심도에서 동백숲길, 망루, 포진지, 탄약창고, 마끝 등을 둘러보며 지심도의 때묻지 않은 절경에 넋을 잃었다.

회원들은 이날 지심도를 걸으며 “걸으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다”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또  선우향 회원은 “몸으로 자연을 느끼는 기회였고 함께 걷는 것이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고, 오정림 회원은 “함께여서 더욱 좋은 추억이 됐다”며 “앞으로 아름다운 길, 험난한 길이라도 언제나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월11일(토) - 4차

4차 걷기는 인적이 뜸한 서이말 등대를 향했다. 인적이 드문 비 포장길에 경사로가 많아 힘든 여정이 됐지만 회원들은 자연과 함께 때마침 내리는 비를 맞으며 서이말 등대로 향했다.

비를 맞으며 걸었던 이번 여정에서 김성순 회원은 “비를 맞으며 걷는 시간 동안 어린시절을 떠올릴 비오는 날 추억을 떠올렸다. 앞으로도 가능하면 늘 함께 길을 걷고 싶다”며 소감을 발표했다.

또 조금실 회원은 “걷기를 하면서 내 자신이 자연과 함께 공감할 수 있구나 하는 것에 감동하고 오늘 걷게 된 이 길과 자연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걸어서한바퀴 참가 http://cafe.daum.net/withgeoje

●서이말등대
서이말 등대일대는 현재 석유비축기지가 있어 출입이 통제가 되고있어 사전 방문통보를 하고 협조를 구해 출입 할 수 있다. 외도와 해금강이 내려다 보는 서이말 등대는 지난 1944년에 만들어졌으며 현재 우리나라에 몇 없는 유인 등대로 3명의 등대원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서이말이란 지명은 땅끝의 모양이 마치 쥐의 귀 끝 모양을 닮았다 해서 ‘쥐귀끝’이란 말을 한자로 풀이한 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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