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은혜(30·신현읍 장평리) 시인의 시집 ‘바다나무 한그루’가 최근 출간됐다.

바다나무 한그루에는 80여편의 시가 5부(1부 별이 흐르는 밤, 2부 창밖의 세상, 3부 그리움의 꽃, 4부 모래밭에 누워, 5부 겨울이 떠날 때)로 나눠 실려있다.

제 시인은 “고향의 옛 추억을 돌아보는 것은 서정적인 일이지만 그것은 단호한 역사의 흐름과 갖은 문명의 이기들이 우리들에 보내는 도전과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렇게 빠르고 거침없이 변해가는 세상 속을 살아가면서 정체성을 올바로 하고 싶을 때 시를 읽어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책머리에 썼다.

또 “바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잠시라도 맑은 향기를 전해줄 수 있다면 기쁘겠다”고 덧붙였다.

마광수 연세대학교 교수는 서문을 통해 “그녀의 서정은 자연이 배경이 된 시간으로 제 시인의 작품들은 도자기를 하나씩 구워내는 양상처럼 한편 한편이 매우 정교하다”고 했다.

또 “어디 한군데 끊어지는 면이 없이 알레고리와 심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아름다운 박명의 시학을 느끼게 하며, 군데군데 초현실주의적인 이미지들이 산재해 있는 것도 제 시인의 은유의 힘이 확대되는 경우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제 시인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중퇴했으며, 현대시문학 등단 및 2002년 충남일보 동시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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