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 따뜻한 인간애 담은 가족사진 ‘사라진 제국’

거제의 젊은이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국제사진 공모전 한국예선에서 인물부문 대상을 차지해 화제다. 주인공은 고현동 출신 김형욱씨(34).

그는 한국 대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 20여 개국의 본선 통과 작품들과 자웅을 겨루게 된다.

이번 작품은 김씨가 티베트를 여행 도중 만난 유목민 가족을 담은 사진으로 제목은 ‘사라진 제국’이다.

이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우리는 여행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과 환경을 만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공존의 깊은 의미를 찾는다. 이 사진은 티베트의 유목민 가족을 사진으로 찍었지만 새로운 소재에서 오는 생경한 아름다움보다는 우리가 잃어가는 따뜻한 인간애를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공간 안에서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는 일곱 명 각자의 꿈을 색깔별로 읽어낼 듯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김씨는 지난 2006년 국내 일간스포츠와 산악용품 전문쇼핑몰 The North Face 등의 후원으로 ‘2006 유라시아 탐험대’ 일원으로 선발, 그 해 5월2일 인천항을 출발해 유라시아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는 도전에 나서 중국 천진에서부터 포르투칼까지 18000㎞, 13개국을 경유하는 험난한 코스를 정복하며 거제의 위상을 세계 곳곳에 심기도 했었다.

김형욱씨는 고현초등학교 김성부 교장의 차남으로 계룡초교, 고현중을 거쳐 진주경상사대부고와 세종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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