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행복한 학교 - 거제여자고등학교

▲ 경남 유일의 여자상업 전문 공립고교인 거제여고는 최근 ‘맞춤식 진로 프로그램’을 통해 명문 고등학교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1978년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로 설립된 거제여고(교장 손찬석·58)는 32년의 세월 동안 여자상업 전문 공립학교로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하며 거제지역 각계각층에서 깊은 인맥을 형성해 오고 있는 경남 유일의 여자상업전문 공립학교다.

거제여고는 지난 2001년부터 대학진학학생이 취업진학학생을 상회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 할수록 4년제 대학을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문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다수가 간호계열 및 조선계열 전문대학 등 인기학과 진학률이 일반 인문계열 고등학교에 비해 높은데다 취업진학을 선택한 학생들의 30% 정도가 대졸학력자도 취업하기 힘든 대기업과 금융계열회사에 취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졸업생 중 70%의 학생들이 대학진학을 희망했고 이중 상당수가 대학교와 전문대학 인기학과에 진학했다. 이는 방학기간을 활용한 기초과목 보충수업과 수능대비를 위한 방과후학교의 운영의 결과로 앞으로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거제여고는 계속되는 약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술계 고등학교 기피현상으로 인해 학생정원이 미달이라는 본의 아닌 피해의 중심에 놓여 있다.

더구나 기술계고등학교 기피현상으로 인한 학생정원 미달현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거제여고의 학업수준과 대학진학률이 낮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

거제여고의 학생정원 미달은 학교경영은 물론 학교존립을 생각케 하는 문제였다. 그래서 거제여고는 올해부터 거제여고가 다시 한번 거제지역 산업인재 양성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학교로 도약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거제여고에 분 변화의 바람은 지난 3월 손찬석 교장이 부임하면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손교장과 거제여고 교직원 44명은 거제여고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해 스스로 회의를 열고  ‘학교문화혁신을 위한 좋은 학교 만들기’라는 슬로건으로 맞춤식 진로와 학생들을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거제여고의 우선 기본예절교육프로그램에 중점을 뒀다. 기본예절교육이 되지 않으면 올바른 사회인으로의 활동과 취업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예절교육은 손교장이 직접 시범을 보이는 등 전교생과 교직원이 인사예절교육을 통한 인성교육강화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거제여고의 아침 등교 풍경은 이색적이다. 학생들이 등교시간에 맞춰 교직원들이 학생과 동등한 인격체로서 상호간에 인사를 하며 학생을 맞는 ‘등교시간 학생맞이’운동은 학생과 교사의 불신의 벽을 넘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관계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또 방과 후 여가시간을 이용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고민을 상담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더구나 자칫 잘못하면 무료해 질수 있는 학교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학생들의 자아발달과 취업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전교생이 댄스스포츠를 배우며 ‘신바람 춤바람 난’ 학교로 정평이 나있다.

거제여고 춤바람에 중심에 서있는 댄스스포츠동아리 ‘썬플라워’와 치어리더 동아리 ‘아이리스’는 이미 전국에서도 유명한 춤꾼 들이다.

거제여고는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취업기능강화를 위해 ‘맞춤식 취업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지역기업과 취업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거제여고의 ‘맞춤식 취업 프로그램’은 5개 취업관련 동아리를 중심으로 방과 후와 방학기간을 활용,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집중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졸업 후 우선적인 취업지원은 물론 협약업체에서 요구하는 학생을 우선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동아리에 가입한 학생들은 취업캠프와 취업특강, 취업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취업 시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또 학교 홈페이지를 구인·구직 중심의 취업사이트로 개편해 졸업생들의 취업자료 까지 공유하며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거제여고 손찬석 교장은 “거제여고는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변화라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은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계획됐다”며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도전과 변화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