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11월 통영시민문화회관서 개최

‘2009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오는 11월14일부터 21일까지 통영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통영이 나은 세계적인 현대 음악의 거장 윤이상을 기억하고, 재능있는 젊은 연주자를 발굴하기 위해 2003년 시작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그동안은 경남국제음악콩쿠르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나 올해부터 명칭을 바꿨다.

올해 대회는 첼로 부문에서 열어 약 3대1의 예선을 통과한 13개국, 27명의 젊은 첼리스트가 출전한다.

참가자들은 1차 본선에서 윤이상의 ‘활주’를 필수곡으로 연주하고, 2차 본선에서는 윤이상의 ‘공간 I’ 또는 1950년 이후 작곡된 현대 음악 중 하나를 골라 연주해야 한다.

21일 열리는 결선에서는 김봉 성남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단체 팀프 앙상블과 협주곡을 협연하는 것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입상자에게는 총상금 7만2,000달러(우승 상금 3만달러)와 함께 매년 3월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를 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첼리스트 정명화씨(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지난 15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콩쿠르 간담회에서 “첼리스트 출신인 윤이상 선생님은 특히 첼로를 아끼셨다”며 “첼로 부문에서 열린 지난 두 차례의 콩쿠르에 비해 올해는 유난히 좋은 연주자들이 많이 지원해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정명화와 함께 윤이상의 ‘활주’를 국내 초연했던 이종영(경희대 음대학장), 리처드 아론(줄리아드 음악원 교수), 옌스-페터 마인츠(베를린 국립예술대 교수), 지안 왕 등 국내외 첼로 거장 9명이 참여한다.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을 돌아가며 여는 이 콩쿠르가 배출한 수상자로는 줄리 알버스, 이정란(이상 첼로), 빅토리아 코르친스카야, 소피아 굴리악(이상 피아노), 이보경, 하익 카자지안(이상 바이올린) 등 31명이 있다.

한편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정부의 신종플루 확산 차단 지침에 따라 11월 22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수상자 콘서트는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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